한나라당은 최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과 관련된 논평을 두 차례나 발표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대통령은 아직도 욕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가’라는 12월8일 논평을 통해 “한 손에는 ‘다수세력 구축론에 의한 정계개편 기도’, 다른 한 손에는 ‘인사를 통한 친위세력 강화’라는 두 칼을 굳게 부여잡고 있다”며 “국가정보원은 이미 대통령의 분신과도 같은 임동원 원장이 장악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박지원 전 장관의 기용설도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대변인은 12월10일 ‘국정쇄신책이 망국책으로 변질되지 말아야’라는 논평에서도 “박지원 이종찬 이수성씨 등 전혀 쇄신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개편 하마평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국민의 지탄을 받는 인물’ ‘흘러간 구악들’ ‘단순한 자리바꿈’이라면 이는 또 한번의 ‘망국인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가에선 “김대통령 신뢰 여전” 관측
한나라당에서 이렇듯 박 전 장관에 대해 노골적으로 인신 공격을 하면서 그의 정계 복귀를 경계하는 것은 그의 재기용 자체가 재집권을 위한 ‘모종의 기도’라고 생각하기 때문. 즉 차기 검찰총장에 신승남 차장이 유력시되는 것처럼 ‘대선 국면을 지휘할 권력기관에 대한 노골적인 친위인맥 구축’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의 내부 분위기는 “박 전 장관이 정치 일선에 복귀하도록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는 것. 특히 박 전 장관의 옷을 벗긴 한빛은행 거액대출 의혹사건 국정조사가 아직 시작도 안 된 상황에서 재기용설이 거론되는 것은 “여권의 오만이자 판단착오”라는 강경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내년에 진행될 한빛은행 사건 관련 국정조사의 청문회를 통해 박 전 장관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설 자세다. 국정조사위원도 정형근 김문수 안상수 엄호성 이원창 의원 등 ‘공격적인’ 인사들로 진용을 갖췄다. 이 중 한 의원은 “박 전 장관이 인사개편이라는 틈을 타 다시 중용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박 전 장관은 한나라당의 이런 반응에 대해 “(한나라당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이다. 한나라당이 걱정할 정도로 자신이 지금 무엇인가 할 위치가 아니며, 실제로 하고 있지도 않다는 얘기였다. 내년의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해서도 “꼭 나가야지”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자신과 관련된 것이 전혀 없으니 새삼스럽게 (답변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이른바 ‘양갑(兩甲) 갈등’의 와중에서 새로운 역할론이 잠시 대두됐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한화갑 최고위원이 박 전 장관의 전화통화(6일)를 소개하면서 “당의 단합을 위해 먼저 이니셔티브를 취했으면 좋겠다는 게 박 전 장관의 얘기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전 장관이 여전히 ‘특별 사안’에 대한 김대통령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 사실 박 전 장관에 대한 김대통령의 신뢰는 여전하다는 것이 정가 일반의 관측이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 박 전 장관이 김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임무나 지침을 받은 것은 아닌 듯하다. 8일 공항에서도 한위원은 ‘박 전 장관이 김대통령 메신저로 대통령 생각을 전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화가 왔다고만 해달라”고 말했다. 동교동계의 한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이 한위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현한 수준에서 의미를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요즘도 여전히 사람들을 많이 만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은 “사적인 일로 만나는 것이지 공적인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정치 일선 재등장에는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있는 듯하다. 여당 내부는 그렇다 쳐도 ‘남의 집안 일에 참견하는’ 야당의 반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박지원만은 안 된다’는 이회창 총재의 ‘의지’도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권철현 대변인은 ‘대통령은 아직도 욕심의 끈을 놓지 못하는가’라는 12월8일 논평을 통해 “한 손에는 ‘다수세력 구축론에 의한 정계개편 기도’, 다른 한 손에는 ‘인사를 통한 친위세력 강화’라는 두 칼을 굳게 부여잡고 있다”며 “국가정보원은 이미 대통령의 분신과도 같은 임동원 원장이 장악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박지원 전 장관의 기용설도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대변인은 12월10일 ‘국정쇄신책이 망국책으로 변질되지 말아야’라는 논평에서도 “박지원 이종찬 이수성씨 등 전혀 쇄신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개편 하마평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국민의 지탄을 받는 인물’ ‘흘러간 구악들’ ‘단순한 자리바꿈’이라면 이는 또 한번의 ‘망국인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가에선 “김대통령 신뢰 여전” 관측
한나라당에서 이렇듯 박 전 장관에 대해 노골적으로 인신 공격을 하면서 그의 정계 복귀를 경계하는 것은 그의 재기용 자체가 재집권을 위한 ‘모종의 기도’라고 생각하기 때문. 즉 차기 검찰총장에 신승남 차장이 유력시되는 것처럼 ‘대선 국면을 지휘할 권력기관에 대한 노골적인 친위인맥 구축’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다.
현재 한나라당의 내부 분위기는 “박 전 장관이 정치 일선에 복귀하도록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는 것. 특히 박 전 장관의 옷을 벗긴 한빛은행 거액대출 의혹사건 국정조사가 아직 시작도 안 된 상황에서 재기용설이 거론되는 것은 “여권의 오만이자 판단착오”라는 강경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내년에 진행될 한빛은행 사건 관련 국정조사의 청문회를 통해 박 전 장관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설 자세다. 국정조사위원도 정형근 김문수 안상수 엄호성 이원창 의원 등 ‘공격적인’ 인사들로 진용을 갖췄다. 이 중 한 의원은 “박 전 장관이 인사개편이라는 틈을 타 다시 중용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박 전 장관은 한나라당의 이런 반응에 대해 “(한나라당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담담한 반응이다. 한나라당이 걱정할 정도로 자신이 지금 무엇인가 할 위치가 아니며, 실제로 하고 있지도 않다는 얘기였다. 내년의 국정조사 청문회에 대해서도 “꼭 나가야지”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자신과 관련된 것이 전혀 없으니 새삼스럽게 (답변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박 전 장관에 대해서는 이른바 ‘양갑(兩甲) 갈등’의 와중에서 새로운 역할론이 잠시 대두됐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한화갑 최고위원이 박 전 장관의 전화통화(6일)를 소개하면서 “당의 단합을 위해 먼저 이니셔티브를 취했으면 좋겠다는 게 박 전 장관의 얘기였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전 장관이 여전히 ‘특별 사안’에 대한 김대통령의 심부름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 사실 박 전 장관에 대한 김대통령의 신뢰는 여전하다는 것이 정가 일반의 관측이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 박 전 장관이 김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임무나 지침을 받은 것은 아닌 듯하다. 8일 공항에서도 한위원은 ‘박 전 장관이 김대통령 메신저로 대통령 생각을 전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화가 왔다고만 해달라”고 말했다. 동교동계의 한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이 한위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현한 수준에서 의미를 찾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요즘도 여전히 사람들을 많이 만나느냐’는 질문에 박 전 장관은 “사적인 일로 만나는 것이지 공적인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정치 일선 재등장에는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있는 듯하다. 여당 내부는 그렇다 쳐도 ‘남의 집안 일에 참견하는’ 야당의 반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박지원만은 안 된다’는 이회창 총재의 ‘의지’도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