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중부지역에 위치한 세계적인 교통과 상업의 중심도시다. 수공예박물관이 위치한 이곳은 옛 고급빌라가 산재한 주거지역이었으나 프랑크푸르트시(市)에서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모두 사들여 마인 강변을 따라 시민들의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지은 건물들로 가득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가 적었던 이 마인 강변의 남쪽 지역에는 옛 별장들이 많이 있었는데 강변을 따라 1km가 넘는 지역이 박물관지구로 변해 버렸다.
독일 건축박물관장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사람들은 파리시의 한 부분을 완전히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거대한 퐁피두 문화센터를 만들었다. 퐁피두센터는 한 건물에 5개의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일종의 박물관 전시장이다. 그런데 독일인들은 그런 방법보다는 기능이 분리된 개별 박물관을 만들기로 하고 마인 강변 박물관지구에 들어서 있는 모든 옛 빌라주택들을 개조하여 소규모 박물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 이유는 작은 것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소형 박물관에서는 친근감이나 애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옛 별장들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바꾸는 작업에서 독일 건축박물관을 설계한 오스월드 웅거스와 공예박물관을 설계한 리처드 마이어의 작품을 보면, 웅거스는 외부 형태를 그대로 두고 집 속에 집을 다시 지은 반면 마이어는 기존의 별장을 그대로 두고 그 옆에 새로운 박물관을 지었다. 리처드 마이어는 ‘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증축해 짓는다’는 점과 주변에 나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자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고 한다.
리처드 마이어의 수공예미술관은 단조로움을 피하고 작고 큰 공간이 어울려 있는 실내 공간을 처리함으로써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편박물관도 프랑크푸르트 도심을 흐르는 마인 강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는 모더니즘 스타일의 해체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양옆의 스터델 미술관, 독일 영화박물관과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데 1982년 국제현상 설계경기에서 뮌헨 올림픽 경기장을 설계한 독일 건축가 군터 베네시(Gunter Behnisch)가 디자인했다.
샤우마인카이(Schaumainkai) 53번지 도로 주변은 과거 오래된 빌라들이 산재해 있던 곳인데 1970년 후반부터 박물관 거리로 탈바꿈하여 현재는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있다. 기존의 오래된 빌라와 수목들을 보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상의 면적을 최소화하고 지하를 가급적 많이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지하층은 기존의 빌라와 연결돼 있고 빌라의 정원은 옥외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치 정원의 잔디밭과 연결된 것처럼 유리 구조물들은 건물 지하 전시실의 빛과 채광의 유입으로 항상 밝은 실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군터 베니시는 그가 평소 주장하는 열린 공간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 작품에서도 역시 기하학적 형태에 독일에서의 새로운 해체주의 형식의 경향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1층 건물의 정면은 지상으로부터 경사진 철판으로 된 바닥을 통해 정문 입구로 들어가게 돼 있는데 안내실과 기념품 코너, 소규모 커피숍 등이 있고 경사진 유리 구조와 채광 벽들이 지하 전시장과 2층으로 연결되면서 내부 공간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내부 중심 공간에 매달려 있는 원형 계단, 그리고 유리를 통해 보이는 옥외 잔디 정원과 수목들이 사람의 눈을 정원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한 각 층에서 반원형 지하 전시실을 내려다보게 돼 있어 전체 공간이 하나의 공간인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건물 입구에 있는 조각작품은 우리나라의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작품 ‘돈키호테’로 건물의 형태와 잘 조화되고 있다.
건축박물관은 1912년에 지어진 기존의 2세대 주택을 시민들의 추억을 상기시키면서도 역사를 보존하려는 의도로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증개축한 것으로 오스월드 웅거스의 설계에 의해 새로운 면모로 바뀌었다. 주변의 영화박물관과 우편박물관이 이와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집 속의 집’이라는 건축박물관으로서의 이미지와 공간의 연속적인 조형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즉 사람들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경우 그 내부 공간 자체가 내부에 있는 외부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설계돼 있다.
영화박물관(Germany Cineman Museum)
기존의 빌라를 개조하여 지은 박물관으로 이 거리는 비교적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아 과거의 모습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샤우마인카이 41번지 슈바이처(Schweizer) 거리가 시작하는 네거리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입구 부분과 건축박물관이 있는 서쪽은 현대적인 형태로 개조한 엘거 보핑거(Helge Bofinger)의 작품이다.
이 박물관의 핵심은 중심부에 4각의 큐빅을 대각선으로 끼워넣은 것인데 이 큐빅은 수직 동선과 빛을 공급하는 오픈 스페이스의 기능으로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시의 많은 문화시설들이 마인 강을 끼고 남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 현대미술관은 마인 강 북측에 위치하고 있다. 구도시의 도심 뢰머광장과 돔 대성당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몇 개 미술관 중 하나다. 일명 ‘케이크 조각’이라고 부르는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은 1981년 시의회가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려는 계획의 하나로 추진됐다. 1983년 현상 설계에 의해 오스트리아 건축가 한스 홀라인의 안이 결정되어 1987년 착공해 1991년 6월 개관했다.
한스 홀라인은 유럽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리드하며 활동한 작가인데 독일의 뭔센그라드 바흐시립미술관을 설계한 바 있어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작가다. 전형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양식의 이 미술관은 돔스트라세(Domstrasse) 10번지의, 3면이 도로에 둘러싸인 독립된 삼각형의 대지 위에 위치한 건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된 2층 건물이 있었던 자리로 주변 환경은 오래 전부터 역사와 전통이 공존하는 지역이었다. 전통적인 붉은색 재료들로 건축한 외부 3면의 모습들은 서로 다른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한쪽 면은 약간 돌출된 부드러운 곡선으로, 아랫 부분은 하나의 커다란 아치형으로, 위에는 수직 창문들로, 단순한 것 같으면서 다양하고 복잡한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하나의 커다란 조각품을 연상시키기도 하다.
실내의 입구에서 바라다보이는 전시장의 연결 통로는 높고 낮은 계단과 연결된 부분들로 서로 다른 실내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 공간의 흰 벽면과 원색적인 컬러들은 미로에 들어가 이곳저곳의 전시장들을 연결시켜 주는 듯하다. 필자와 같이 호기심 많은 사람이 보기에도 극적인 내부 공간의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상부 톱라이트로부터 들어오는 자연광선이 있어 사진 촬영에도 만족할 수 있다. 입구에서 촬영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방명록에 기재하고 친절히 설명해 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마음놓고 사진 찍기에 열을 올렸다. 건축물들의 내부 공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모습들은 실제 사진으로 찍히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과 실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작은 실내 공간들을 촬영할 때 대부분 와이드렌즈를 사용하게 되므로 좁은 공간을 더 넓게 보여주는 것은 사진의 단점이다. 사진은 뺄셈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진에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보이는 부분만 찍히게 되고 좌우 양옆의 모습은 당연히 빠지게 되므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독일 건축박물관장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사람들은 파리시의 한 부분을 완전히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거대한 퐁피두 문화센터를 만들었다. 퐁피두센터는 한 건물에 5개의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일종의 박물관 전시장이다. 그런데 독일인들은 그런 방법보다는 기능이 분리된 개별 박물관을 만들기로 하고 마인 강변 박물관지구에 들어서 있는 모든 옛 빌라주택들을 개조하여 소규모 박물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 이유는 작은 것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소형 박물관에서는 친근감이나 애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옛 별장들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바꾸는 작업에서 독일 건축박물관을 설계한 오스월드 웅거스와 공예박물관을 설계한 리처드 마이어의 작품을 보면, 웅거스는 외부 형태를 그대로 두고 집 속에 집을 다시 지은 반면 마이어는 기존의 별장을 그대로 두고 그 옆에 새로운 박물관을 지었다. 리처드 마이어는 ‘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증축해 짓는다’는 점과 주변에 나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자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고 한다.
리처드 마이어의 수공예미술관은 단조로움을 피하고 작고 큰 공간이 어울려 있는 실내 공간을 처리함으로써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편박물관도 프랑크푸르트 도심을 흐르는 마인 강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강을 향해 배치되어 있는 모더니즘 스타일의 해체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양옆의 스터델 미술관, 독일 영화박물관과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데 1982년 국제현상 설계경기에서 뮌헨 올림픽 경기장을 설계한 독일 건축가 군터 베네시(Gunter Behnisch)가 디자인했다.
샤우마인카이(Schaumainkai) 53번지 도로 주변은 과거 오래된 빌라들이 산재해 있던 곳인데 1970년 후반부터 박물관 거리로 탈바꿈하여 현재는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있다. 기존의 오래된 빌라와 수목들을 보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상의 면적을 최소화하고 지하를 가급적 많이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지하층은 기존의 빌라와 연결돼 있고 빌라의 정원은 옥외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치 정원의 잔디밭과 연결된 것처럼 유리 구조물들은 건물 지하 전시실의 빛과 채광의 유입으로 항상 밝은 실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군터 베니시는 그가 평소 주장하는 열린 공간의 철학을 바탕으로 이 작품에서도 역시 기하학적 형태에 독일에서의 새로운 해체주의 형식의 경향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1층 건물의 정면은 지상으로부터 경사진 철판으로 된 바닥을 통해 정문 입구로 들어가게 돼 있는데 안내실과 기념품 코너, 소규모 커피숍 등이 있고 경사진 유리 구조와 채광 벽들이 지하 전시장과 2층으로 연결되면서 내부 공간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내부 중심 공간에 매달려 있는 원형 계단, 그리고 유리를 통해 보이는 옥외 잔디 정원과 수목들이 사람의 눈을 정원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또한 각 층에서 반원형 지하 전시실을 내려다보게 돼 있어 전체 공간이 하나의 공간인 것처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건물 입구에 있는 조각작품은 우리나라의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작품 ‘돈키호테’로 건물의 형태와 잘 조화되고 있다.
건축박물관은 1912년에 지어진 기존의 2세대 주택을 시민들의 추억을 상기시키면서도 역사를 보존하려는 의도로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증개축한 것으로 오스월드 웅거스의 설계에 의해 새로운 면모로 바뀌었다. 주변의 영화박물관과 우편박물관이 이와 함께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집 속의 집’이라는 건축박물관으로서의 이미지와 공간의 연속적인 조형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즉 사람들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경우 그 내부 공간 자체가 내부에 있는 외부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설계돼 있다.
영화박물관(Germany Cineman Museum)
기존의 빌라를 개조하여 지은 박물관으로 이 거리는 비교적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아 과거의 모습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샤우마인카이 41번지 슈바이처(Schweizer) 거리가 시작하는 네거리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입구 부분과 건축박물관이 있는 서쪽은 현대적인 형태로 개조한 엘거 보핑거(Helge Bofinger)의 작품이다.
이 박물관의 핵심은 중심부에 4각의 큐빅을 대각선으로 끼워넣은 것인데 이 큐빅은 수직 동선과 빛을 공급하는 오픈 스페이스의 기능으로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시의 많은 문화시설들이 마인 강을 끼고 남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 현대미술관은 마인 강 북측에 위치하고 있다. 구도시의 도심 뢰머광장과 돔 대성당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몇 개 미술관 중 하나다. 일명 ‘케이크 조각’이라고 부르는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은 1981년 시의회가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려는 계획의 하나로 추진됐다. 1983년 현상 설계에 의해 오스트리아 건축가 한스 홀라인의 안이 결정되어 1987년 착공해 1991년 6월 개관했다.
한스 홀라인은 유럽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리드하며 활동한 작가인데 독일의 뭔센그라드 바흐시립미술관을 설계한 바 있어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작가다. 전형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양식의 이 미술관은 돔스트라세(Domstrasse) 10번지의, 3면이 도로에 둘러싸인 독립된 삼각형의 대지 위에 위치한 건물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파괴된 2층 건물이 있었던 자리로 주변 환경은 오래 전부터 역사와 전통이 공존하는 지역이었다. 전통적인 붉은색 재료들로 건축한 외부 3면의 모습들은 서로 다른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한쪽 면은 약간 돌출된 부드러운 곡선으로, 아랫 부분은 하나의 커다란 아치형으로, 위에는 수직 창문들로, 단순한 것 같으면서 다양하고 복잡한 외관을 보여주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하나의 커다란 조각품을 연상시키기도 하다.
실내의 입구에서 바라다보이는 전시장의 연결 통로는 높고 낮은 계단과 연결된 부분들로 서로 다른 실내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 공간의 흰 벽면과 원색적인 컬러들은 미로에 들어가 이곳저곳의 전시장들을 연결시켜 주는 듯하다. 필자와 같이 호기심 많은 사람이 보기에도 극적인 내부 공간의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상부 톱라이트로부터 들어오는 자연광선이 있어 사진 촬영에도 만족할 수 있다. 입구에서 촬영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방명록에 기재하고 친절히 설명해 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마음놓고 사진 찍기에 열을 올렸다. 건축물들의 내부 공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모습들은 실제 사진으로 찍히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과 실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작은 실내 공간들을 촬영할 때 대부분 와이드렌즈를 사용하게 되므로 좁은 공간을 더 넓게 보여주는 것은 사진의 단점이다. 사진은 뺄셈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사진에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보이는 부분만 찍히게 되고 좌우 양옆의 모습은 당연히 빠지게 되므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