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사기꾼이 돼라”고 거침없이 조언하는 여성. CNN 게일 에반스 부사장은 ‘포천’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 CEO 가운데 여성이 단 4명뿐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왜 그럴까? 그것은 비즈니스 게임의 규칙을 너무 잘 아는 남성(규칙을 만들었으니까)과 게임방법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여성이 경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비즈니스도 개인종목이든 팀종목이든 스포츠게임과 다를 게 없다. 팀워크 살리기, 제대로 움직이기, 은밀히 행하기, 팀의 최고 선수 뽑기, 주사위 굴리기, 먼저 판돈 부르기, 액수 올리기, 주장 제대로 뽑기, 팀플레이 하기, 홈런 치기와 같은 은유법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게임규칙을 숙지하고 있는 여성은 거의 없다.
게일 에반스는 오랜 직장생활에서 체득한 게임의 법칙을 정리해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원제 Play Like A Man, Win Like A Woman)를 썼다. 이 책은 출간 후 미국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제목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게일은 아마존닷컴(편집자 수잔나 케첨)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로지 “승리를 위해 일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아마존:많은 책이 직장 내 페미니즘에 대해 말한다. 그런데 당신은 여성이 남성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제대로 일할 수 있는지만 이야기한다. 그것으로 기업문화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 않은가.
저자:이 책이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먼저 힘을 갖고 있지 않는 한 경기장을 바꿀 수 없다. 직장 내 페미니즘만으로 그것을 이룰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얼마간 힘을 갖는 지위에 올랐다. 그리고 직장을 바꿀 수 있었다. 지금은 어려운 협상이나 계약 업무에 치여 있는 나를 위해 보고를 대신 해주는 직원이 있다. 이것은 내가 힘을 갖기 전까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책은 “내가 거기(경기장) 있었고, 그 일을 해냈고, 두 눈으로 관찰한 바”를 이야기한 것이다.
아마존:성공의 첫 단계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라고 했다. 그런데 여성들은 왜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가.
저자:우리 사회에서 소년들은 선택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길러지는 반면, 소녀들은 어떻게 하면 좀더 잘 선택당할 수 있는지를 배우도록 길러지기 때문이다. 소년들은 일생 동안 자신을 세일즈한다. “코치님, 나를 게임에 넣어 주세요. 나는 최고의 선수예요, 나는 터치다운을 잘 해낼 수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여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일을 참 잘했다. 나를 제대로 알아보는 건 그들의 일이 아닌가.” 그러나 비즈니스에서는 업무를 잘 해낸 것 이상의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그 일을 한 사람이 당신이라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아마존:당신이 제시한 ‘성공하기 위한 기본 규칙’ 중 ‘사기꾼이 돼라’는 부분에 공감했다. 여성들은 늘 확실히 알아야만 말을 꺼내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짜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남자들은 임기응변에 능하고 대충 둘러댈 준비가 되어 있다. 게임에 필요한 이런 능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저자:그렇다. ‘사기꾼이 돼라’고 했다. 많은 여성이 완벽주의 모델을 갖고 행동하고, ‘사기꾼 증후군’(스스로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갖고 있다. 문제는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니까 누군가 그 점을 눈치챌 거라고 생각하며 불안해한다. 결국 “나는 완벽한 답을 몰라. 아는 체할 뿐이야”고 말해버린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스스로 말을 꺼내기 전까지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사기꾼이다. 현실은 완벽하게 옳은 답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최선의 판단을 필요로 한다.
아마존:이 책에서 당신은 흔한 사례 한 가지를 소개했다. 주말 아침 조용히 신문을 읽는 아빠와, 자신이 해야 할 서른 가지 일의 목록을 놓고 혼잣말을 하는 엄마의 모습이다. 어떻게 하면 일에 집중할 수 있나.
저자:동시에 모든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과 좀 덜 중요한 것을 구별해야 한다. 모든 일에 완벽할 수 없고 그것을 모두 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당신의 인생이나 직장에서의 경력을 훌륭히 관리하는 것 못지않게 가족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잘 다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성들은 사무실에 있으면서 시시각각 집안일을 생각한다. 그리고 집에 있으면 늘 회사일을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자리를 보전하거나 살아남을 수는 있어도 그뿐이다. 여성들이 변명처럼 ‘당황해서’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동시에 너무 많은 것을 잘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속에서 해방돼야 한다. 제발 너무 당황해서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 원인조차 알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지경에까지 가지 말라는 것이다.
“웃어라, 즐겁게 지내라”
아마존:당신 말대로라면 여성들은 회사업무에 필요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지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 당신의 어떤 능력이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하나.
저자:어느 날 문득 사무실에서 그 사실을 깨달았는데, 오직 일이다. 개인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또 남들이 나와 개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의식하지 말아라. 웃어라! 즐겁게 지내라. 나는 한 번도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해본 적이 없다. 과거에 캐피털 힐에서 근무할 때 나는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일을 해야 했다. 그때 내 나이 스무 살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것을 사랑했다. 왜냐하면 그곳은 내 꿈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직장, 그 어느 것에서도 긍정적인 것을 얻어낼 수 없다면 빨리 결정해야 한다.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비즈니스도 개인종목이든 팀종목이든 스포츠게임과 다를 게 없다. 팀워크 살리기, 제대로 움직이기, 은밀히 행하기, 팀의 최고 선수 뽑기, 주사위 굴리기, 먼저 판돈 부르기, 액수 올리기, 주장 제대로 뽑기, 팀플레이 하기, 홈런 치기와 같은 은유법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게임규칙을 숙지하고 있는 여성은 거의 없다.
게일 에반스는 오랜 직장생활에서 체득한 게임의 법칙을 정리해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원제 Play Like A Man, Win Like A Woman)를 썼다. 이 책은 출간 후 미국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제목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게일은 아마존닷컴(편집자 수잔나 케첨)과의 인터뷰에서도 오로지 “승리를 위해 일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아마존:많은 책이 직장 내 페미니즘에 대해 말한다. 그런데 당신은 여성이 남성의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제대로 일할 수 있는지만 이야기한다. 그것으로 기업문화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 않은가.
저자:이 책이 공감을 이끌어낸 것은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먼저 힘을 갖고 있지 않는 한 경기장을 바꿀 수 없다. 직장 내 페미니즘만으로 그것을 이룰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는 얼마간 힘을 갖는 지위에 올랐다. 그리고 직장을 바꿀 수 있었다. 지금은 어려운 협상이나 계약 업무에 치여 있는 나를 위해 보고를 대신 해주는 직원이 있다. 이것은 내가 힘을 갖기 전까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책은 “내가 거기(경기장) 있었고, 그 일을 해냈고, 두 눈으로 관찰한 바”를 이야기한 것이다.
아마존:성공의 첫 단계는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라고 했다. 그런데 여성들은 왜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가.
저자:우리 사회에서 소년들은 선택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길러지는 반면, 소녀들은 어떻게 하면 좀더 잘 선택당할 수 있는지를 배우도록 길러지기 때문이다. 소년들은 일생 동안 자신을 세일즈한다. “코치님, 나를 게임에 넣어 주세요. 나는 최고의 선수예요, 나는 터치다운을 잘 해낼 수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여성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일을 참 잘했다. 나를 제대로 알아보는 건 그들의 일이 아닌가.” 그러나 비즈니스에서는 업무를 잘 해낸 것 이상의 방법이 필요하다. 바로 그 일을 한 사람이 당신이라는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아마존:당신이 제시한 ‘성공하기 위한 기본 규칙’ 중 ‘사기꾼이 돼라’는 부분에 공감했다. 여성들은 늘 확실히 알아야만 말을 꺼내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짜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남자들은 임기응변에 능하고 대충 둘러댈 준비가 되어 있다. 게임에 필요한 이런 능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저자:그렇다. ‘사기꾼이 돼라’고 했다. 많은 여성이 완벽주의 모델을 갖고 행동하고, ‘사기꾼 증후군’(스스로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갖고 있다. 문제는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니까 누군가 그 점을 눈치챌 거라고 생각하며 불안해한다. 결국 “나는 완벽한 답을 몰라. 아는 체할 뿐이야”고 말해버린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스스로 말을 꺼내기 전까지 아무도 그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사기꾼이다. 현실은 완벽하게 옳은 답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최선의 판단을 필요로 한다.
아마존:이 책에서 당신은 흔한 사례 한 가지를 소개했다. 주말 아침 조용히 신문을 읽는 아빠와, 자신이 해야 할 서른 가지 일의 목록을 놓고 혼잣말을 하는 엄마의 모습이다. 어떻게 하면 일에 집중할 수 있나.
저자:동시에 모든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부터 깨달아야 한다. 진짜 중요한 것과 좀 덜 중요한 것을 구별해야 한다. 모든 일에 완벽할 수 없고 그것을 모두 해야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당신의 인생이나 직장에서의 경력을 훌륭히 관리하는 것 못지않게 가족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잘 다뤄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성들은 사무실에 있으면서 시시각각 집안일을 생각한다. 그리고 집에 있으면 늘 회사일을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자리를 보전하거나 살아남을 수는 있어도 그뿐이다. 여성들이 변명처럼 ‘당황해서’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동시에 너무 많은 것을 잘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속에서 해방돼야 한다. 제발 너무 당황해서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 원인조차 알 수 없다는 말을 하는 지경에까지 가지 말라는 것이다.
“웃어라, 즐겁게 지내라”
아마존:당신 말대로라면 여성들은 회사업무에 필요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지 그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 당신의 어떤 능력이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하나.
저자:어느 날 문득 사무실에서 그 사실을 깨달았는데, 오직 일이다. 개인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또 남들이 나와 개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의식하지 말아라. 웃어라! 즐겁게 지내라. 나는 한 번도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해본 적이 없다. 과거에 캐피털 힐에서 근무할 때 나는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일을 해야 했다. 그때 내 나이 스무 살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것을 사랑했다. 왜냐하면 그곳은 내 꿈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직장, 그 어느 것에서도 긍정적인 것을 얻어낼 수 없다면 빨리 결정해야 한다.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