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140여종 이상의 민물고기가 서식한다. 그중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사는 토종 민물고기가 37종이나 된다. 영화 때문에 유명해진 쉬리는 실제로 보전 가치나 서식개체수 면에서 비교적 흔한 민물고기에 속한다.
내수면 생태계에서는 수달을 제외하면 민물고기가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다. 즉 민물고기의 서식 여부와 생존상황만으로도 하천관리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민물고기를 연구하고 보전하고 홍보하는 일까지 톡톡히 해내는 곳이 있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 자리잡은 민물고기전시관. 이 전시관은 경상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http://info.kordic.re.kr) 산하 울진내수면연구소(전화 054-783-9413) 부설로 운영된다.
울진내수면연구소는 민물고기 연구와 자원육성을 비롯해 연어방류사업, 신품종 및 토속어종 개발을 위한 조사연구사업, 천연기념물이나 특산 희귀어종의 번식 및 보호육성 사업을 하고 있다.
99년 2월5일 개관한 울진내수면연구소의 민물고기전시관은 5500만원의 적은 예산으로 기존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약 100평). 수입 어종의 화려한 자태와 물개쇼 돌고래쇼까지 제공되는 도심의 대형 수족관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 토종 민물고기를 50종이나 보유한 곳은 이 연구소가 유일하다. 금강모치 열목어 쉬리 동자개 각시붕어 갈겨니 배가사리 어름치 등 50여종의 토종 민물고기와 표본 200점, 각종 교육자료까지 갖춘 이 전시관의 가치는 관람 후에야 깨닫게 된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상북도를 10만분의 1로 축소해놓은 모형이다. 산과 하천, 여기에 댐 등의 인공구조물이 있고 실제 하천처럼 5cm 가량 물로 채워져 있다. 각종 천연기념물과 열목어의 서식지가 표시돼 있고, 단추를 누르면 연어의 회귀 경로를 따라 점등이 된다.
그러나 관람의 백미는 수족관 물고기를 직접 꺼내들고 지느러미와 아가미, 비늘 등을 관찰하면서 안내자로부터 설명을 듣는 시간. 피라미 붕어조차 이름은 들었어도 본 적이 없는 도시의 어린이들이 코앞에서 민물고기를 관찰하고 먹이도 주면서 즐거워한다.
이곳에서는 올해부터 시베리아산 철갑상어 100마리를 들여와 키우면서 국내에서의 자원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종 민물고기 꺽지의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꺽지는 우리나라 어느 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로 주로 따뜻한 물에서 서식한다. 모습은 쏘가리를 닮았는데 육질이 단단해 회와 매운탕 감으로 그만이라고 한다.
이곳 직원들은 민물고기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애정도 늘어 직접 기른 민물고기는 절대 입에도 안 댄다. 김진규 관리계장은 “전에는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이나 어죽을 끓여 먹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곳에서 일하고부터 기른 물고기는 피라미 한 마리 먹지 않게 됐다”고 했다. 하승찬 소장은 해양자원과 함께 내수면에 속한 자연자원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민물고기를 비롯한 여러 자원의 응용 가능성을 알려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민물고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단순히 종의 보호라는 차원을 넘어 물 관리의 한 축이 된다. 지하수보다는 강물에 의존하는 우리의 상수도 정책에 비추어 맑은 물의 상징이 바로 민물고기이기 때문이다. 어떤 종이 얼마나 사는지로 하천의 보전과 관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민물고기를 보기 위해 울진내수면연구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보너스로 주변 불영계곡과 왕피천, 통고산, 소광리소나무숲 등에서 생생한 생태기행을 할 기회도 있다. 울진 자체가 국내에서 가장 개발의 손길이 덜 간 두메 산간지역이자 동해안지역이기 때문이다.
내수면 생태계에서는 수달을 제외하면 민물고기가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다. 즉 민물고기의 서식 여부와 생존상황만으로도 하천관리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민물고기를 연구하고 보전하고 홍보하는 일까지 톡톡히 해내는 곳이 있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에 자리잡은 민물고기전시관. 이 전시관은 경상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http://info.kordic.re.kr) 산하 울진내수면연구소(전화 054-783-9413) 부설로 운영된다.
울진내수면연구소는 민물고기 연구와 자원육성을 비롯해 연어방류사업, 신품종 및 토속어종 개발을 위한 조사연구사업, 천연기념물이나 특산 희귀어종의 번식 및 보호육성 사업을 하고 있다.
99년 2월5일 개관한 울진내수면연구소의 민물고기전시관은 5500만원의 적은 예산으로 기존 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약 100평). 수입 어종의 화려한 자태와 물개쇼 돌고래쇼까지 제공되는 도심의 대형 수족관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 토종 민물고기를 50종이나 보유한 곳은 이 연구소가 유일하다. 금강모치 열목어 쉬리 동자개 각시붕어 갈겨니 배가사리 어름치 등 50여종의 토종 민물고기와 표본 200점, 각종 교육자료까지 갖춘 이 전시관의 가치는 관람 후에야 깨닫게 된다.
전시관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상북도를 10만분의 1로 축소해놓은 모형이다. 산과 하천, 여기에 댐 등의 인공구조물이 있고 실제 하천처럼 5cm 가량 물로 채워져 있다. 각종 천연기념물과 열목어의 서식지가 표시돼 있고, 단추를 누르면 연어의 회귀 경로를 따라 점등이 된다.
그러나 관람의 백미는 수족관 물고기를 직접 꺼내들고 지느러미와 아가미, 비늘 등을 관찰하면서 안내자로부터 설명을 듣는 시간. 피라미 붕어조차 이름은 들었어도 본 적이 없는 도시의 어린이들이 코앞에서 민물고기를 관찰하고 먹이도 주면서 즐거워한다.
이곳에서는 올해부터 시베리아산 철갑상어 100마리를 들여와 키우면서 국내에서의 자원화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종 민물고기 꺽지의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꺽지는 우리나라 어느 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로 주로 따뜻한 물에서 서식한다. 모습은 쏘가리를 닮았는데 육질이 단단해 회와 매운탕 감으로 그만이라고 한다.
이곳 직원들은 민물고기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레 애정도 늘어 직접 기른 민물고기는 절대 입에도 안 댄다. 김진규 관리계장은 “전에는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이나 어죽을 끓여 먹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곳에서 일하고부터 기른 물고기는 피라미 한 마리 먹지 않게 됐다”고 했다. 하승찬 소장은 해양자원과 함께 내수면에 속한 자연자원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민물고기를 비롯한 여러 자원의 응용 가능성을 알려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민물고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단순히 종의 보호라는 차원을 넘어 물 관리의 한 축이 된다. 지하수보다는 강물에 의존하는 우리의 상수도 정책에 비추어 맑은 물의 상징이 바로 민물고기이기 때문이다. 어떤 종이 얼마나 사는지로 하천의 보전과 관리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민물고기를 보기 위해 울진내수면연구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보너스로 주변 불영계곡과 왕피천, 통고산, 소광리소나무숲 등에서 생생한 생태기행을 할 기회도 있다. 울진 자체가 국내에서 가장 개발의 손길이 덜 간 두메 산간지역이자 동해안지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