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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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지도자 양성법 참 부럽더군요”

  • 윤영호 기자 yyoungho@donga.com

    입력2005-12-05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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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생활 10년째인 엘리트 검사가 펴낸 한권의 책이 검찰 안팎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책은 현재 청와대 사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봉 욱 검사가 펴낸 ‘미국의 힘, 예일 로스쿨’(조선일보사 펴냄). 봉검사는 이 책에서 96년 8월부터 1년간 예일대 로스쿨에서 객원연구원으로 머물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평이한 문체로 호소력있게 풀어놓아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읽힐 수 있도록 했다.

    “폭넓은 시각과 알찬 실무수습 프로그램, 활발한 봉사활동과 직업윤리 교육을 통해 사회의 지도자로 길러내는 예일 로스쿨의 교육 시스템과 그에 걸맞은 학생들의 태도가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제 자신을 다잡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널리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면서 우리나라 고시생들이 좀더 넓은 시각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아울러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일 로스쿨은 미국 주간지 ‘유에스뉴스 앤 월드리포트’가 발표하는 미국 대학 및 로스쿨 순위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하는 최고 명문. 하버드 로스쿨과 달리 소수 정예를 고집하는 예일 로스쿨은 현직 대통령인 클린턴과 그의 부인 힐러리을 비롯해 미국을 움직이는 많은 지도자를 배출해냈다. 이런 ‘자존심’ 때문인지 외국인들에게는 문턱이 높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현직 검사로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부한 기록을 세웠다. 봉검사는 또 뉴헤이븐시 코네티컷주 검찰청에서 검찰 실무연습 과정에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검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형사재판에 정식으로 참가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격려편지가 오는 등 의외의 반응에 놀라고 있습니다. 특히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구입했다는 전화를 많이 하더군요. 바쁜 업무 때문에 집필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몇번이나 그만둘까 하다가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하는 젊은 검사들을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반응에 보람을 느낍니다.”



    책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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