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없는 밀레니엄… 자본주의가 바뀌어야 희망이 있다
20세기 말, 오랜 냉전 끝에 마르크스주의가 몰락하면서 자본주의는 그야말로 세계를 쟁패한 ‘유일한’ 경제체제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현재의 자본주의가 열어나갈 새로운 밀레니엄은 인류를 행복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인가. 혹…
199912162007년 05월 11일“논어를 알면 21세기가 보입니다”
논어? 위성으로 과외하고 키보드로 쇼핑하는 시대에 웬 고리타분한 책? 그러나 정보화시대에도 논어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것은 좋든 싫든 우리의 정신세계에 시나브로 큰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 2000여…
199912022007년 03월 15일인터넷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 “넷맹들아 기죽지 말라!”
인터넷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보급되고 이용률 또한 급증함에 따라 인터넷 이용법을 가이드하거나 유용한 홈페이지를 소개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책 ‘나는 아직도 인터넷이 낯설다’ (청림출판 펴냄)는 인터넷을 이야기하고 …
199911252007년 03월 09일“미군의 ‘악행’ 속속들이 파 헤쳤죠”
‘노근리 사건 참상이 AP통신 기자에 의해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한탄했다. “도대체 우리 언론은 뭘하고 있었는가”라고. 그러나 노근리는 결코 AP가 단독 발굴한 사건이 아니다. 이미 94년, 이 사건은 월간 ‘말’지에 원고지 10…
199911112007년 02월 22일代 이은 번역작업… ‘살아있는 갈대’ 30여년만에 햇빛
‘역자’가 ‘저자’ 못잖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책이 간혹 있다. 최근 번역 출간된 펄 벅의 소설 ‘살아있는 갈대’(동문사, 전2권)가 그 경우다. 이 책의 번역자는 서강대 영문과 장영희교수(47).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아버지인 고…
199911042007년 02월 01일임꺽정, 의적인가 악당인가
‘임꺽정’ 이야기는 벽초 홍명희라는 걸물에 의해 워낙이 높디높은 ‘태산’으로 쌓인 터. 그래서 웬 만한 후배작가들로서는 ‘임꺽정’이란 캐릭터를 갖고 그 높은 산등성이를 넘어갈 엄두를 못내게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서점가에는 두 사람…
200002102006년 07월 12일“당신의 실제 모습을 아십니까”
“사람들은 흔히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회적 고정관념에 얽매여 ‘실제 내 모습’ 을 솔직히 들여다보지 못하고 삽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한번쯤은 나 자신을 객관적, 주관적으로 직시하고 자신의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고 내…
200001272006년 06월 27일15개국 발로 쓴 여행기… “방랑벽은 못말려”
그의 직업은 변호사다. 민변 회원에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기도 하고 경희대 법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러나 차병직변호사의 세계여행기 ‘긴 여행 짧은 생각’을 찬찬히 읽어보면 그의 본업이 여행가나 방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0001132006년 06월 12일“병든 사회 고치는 의사이고 싶다”
‘지식인과 허위의식’(1977), ‘민중과 지식인’(1980) 등으로 한국사회의 참지식인상 만들기에 앞장섰던 한완상 총장(상지대). 그가 ‘다시 한국의 지식인에게’(당대)를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을 얻으려면 책의…
200004272006년 05월 19일‘안방작가 10년’의 페미니즘 한계 뛰어넘기
20대의 한 부분이 움푹 파인 세 여자가 있다. 윤소엽, 이정완, 서상지. 이들은 학창시절 함께 학생운동을 한 선후배 관계이고 지금은 동으로 단비출판사를 운영한다. 소엽은 여자 선배의 남편과 불륜관계에 빠져 있고, 정완은 한 번의 …
200004202006년 05월 16일“풍수는 거대한 정치행위였습니다”
김두규교수(우석대 인문학부)는 공식적으로는 독문학자다. 한국외대 독일어과와 동(同)대학원을 나와,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맨발 소녀’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 같은 독일 소설을 번역했고 ‘독일 농민문학사’를 저술…
200004132006년 05월 10일“한국정치, 이의 있습니다”
이진우교수(계명대 철학과)는 글을 많이 쓰는 학자다. 지금까지 그가 번역하거나 저술한 책은 20권에 가깝다. 학문을 시작한 이래 한 해 한두 편은 꼬박꼬박 펴낸 셈이다. 하지만 그는 쉽고 재미난 글발을 구사하는, 그래서 신문이나 잡…
200004062006년 04월 28일“학문 열정 둘째가라면 서럽죠”
매년 두세 권씩 굵직굵직한 인문학 저서를 펴내며 지칠 줄 모르는 학문에의 열정을 보여온 서울대 국문과 조동일교수(61). 그가 최근에도 두 권의 책을 나란히 내 눈길을 끈다. 지식산업사에서 펴낸 ‘이 땅에서 학문하기’와 ‘철학사와 …
200003302006년 04월 13일“디지털 시대, 변화야! 놀자”
새로운 밀레니엄은 멀티미디어, 핸드폰, 인터넷 등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혹은 ‘비트’ 문화의 시대 가 될 터. 흔히 사람들은 ‘디지털’이란 단어에서 기계문명의 ‘차가움’을 떠올리고, 미래 사회는 기 계적 로직(이성)이 지배하는 비…
200003092006년 02월 15일“조선시대 문인들의 삶 느껴 보세요”
“처음에는 전설과 민담에 얽힌 여행기를 쓰려고 했어요. 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니 아직도 도처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조선시대 인물들에게 관심이 쏠리더군요. 향토사학자, 역사인물들의 후손, 그리고 지방 토박이들이 들려주는 그 시대 이야기…
200006292006년 01월 31일“벽에 걸린 그림 사연 속시원히 풀어드려요”
인사동 음식점마다 사람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보면 “아, 오늘이 수요일이구나” 생각하게 된다. 대부분의 화랑이 수요일에 전시회를 오픈한다. 그래서 수요일 인사동엔 전시를 알리는 화려한 현수막과 플래카드, 그리고 흐벅진 뒷풀이가 이어…
200006222006년 01월 25일“위안·분노 동시에 준 니시다는 두 얼굴”
지난 10여 년 간 허우성교수(경희대 철학·47)는 니시다 기타로의 철학에 천착했다. 그가 ‘니시다의 인격’ ‘니시다와 서양철학’과 같은 논문을 발표하고 ‘근대 일본의 두 얼굴-니시다 철학’(문학과 지성사 펴냄)이라는 단행본을 내면…
200006082005년 12월 23일“미국식 지도자 양성법 참 부럽더군요”
검사생활 10년째인 엘리트 검사가 펴낸 한권의 책이 검찰 안팎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책은 현재 청와대 사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봉 욱 검사가 펴낸 ‘미국의 힘, 예일 로스쿨’(조선일보사 펴냄). 봉검사는 이 책…
200006012005년 12월 05일“컴퓨터 조기 교육이 자녀를 망친다”
책 제목에 대해 딴죽을 걸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무엇이든지 남보다 빨리 가르치려 하는 대한민국 부모들은 “이게 웬 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저자가 한평생 컴퓨터로 먹고살아 온 ‘컴퓨터 전문가’라면 사정은 …
200508302005년 08월 25일“차라리 대학 본고사 부활시켜라”
“고등학교 1학년 사이에 ‘우리가 돼지고기냐’라는 문자가 돌아다닌다. 이 문자는 학생들이 단순히 대입을 위해서 내신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것만이 아님을 말해준다. 여태 학업성적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고 말…
200508232005년 08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