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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주인은 외모까지 닮는다?

[Pet ♥ Signal] 살찐 우리 강아지·고양이 위한 반려동물 다이어트 팁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반려동물과 주인은 외모까지 닮는다?

반려동물과 함께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내려면 체중 관리가 필수다. [GETTYIMAGES]

반려동물과 함께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내려면 체중 관리가 필수다. [GETTYIMAGES]

날이 추워지면 운동량이 줄어들고, 또 두꺼운 옷을 입어 몸매를 드러낼 일이 적다 보니 어느 순간 ‘뚠뚠’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살찌는 건 나만이 아니다. 지금 옆에 있는 반려동물도 모르는 사이 ‘뚠뚠’해진 건 아닌지 확인해보자. 미적인 부분을 차치하고라도 수명을 늘리고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 살아가려면 반려동물 체중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비만은 반려동물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 평균 수명이 단축되기 때문이다. 고양이나 몸집이 작은 개는 큰 개에 비해 수명이 긴 편이지만, 살이 과하게 찌면 수명이 줄어든다. 비만 고양이는 정상 체중 고양이에 비해 수명이 평균 4~5년 짧고, 비만 개는 정상 체중 개에 비해 수명이 평균 1~3년 이상 짧다. 수의학계에서는 “몸집이 작을수록 체중 변화로 인한 악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한다.

주인과 식습관 비슷해 비만 가능성↑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반려동물과 주인이 닮았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런데 이는 단순한 착각이 아니다. 실제로도 반려견과 주인은 성격뿐 아니라 외모도 닮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은 뉴질랜드와 덴마크 수도 지역 동물병원에서 성견 268마리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모집한 개 중 20%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연구진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개의 유병률이 반려인이 정상 체중일 때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때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간식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에 따라 개 체중이 달라진다는 것도 보여줬다. 정상 체중인 반려인은 간식을 개 훈련 목적으로 쓰지만,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반려인은 간식을 흥정할 때 쓰는 경우가 많았다. 반려인이 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체중이 달라지는 셈이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일부의 말처럼 유독 살이 잘 찌는 체질의 반려동물도 있을까. 반려견이 정상보다 15~20% 체중이 나간다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그중에서도 비글, 퍼그, 래브라도 리트리버, 코커스패니얼 같은 견종은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암컷이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중성화 수술을 했다면 체중 변화 가능성이 특히 크다. 중성화한 반려견의 비만 확률은 중성화하지 않은 반려견의 2배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려동물이 과체중이라면 사료량을 갑자기 줄이는 대신 저열량 사료로 바꾸는 것을 권한다. [GETTYIMAGES]

반려동물이 과체중이라면 사료량을 갑자기 줄이는 대신 저열량 사료로 바꾸는 것을 권한다. [GETTYIMAGES]

중성화했다면 더 섬세한 관리 필요

고양이는 생후 첫해는 빠르게 성장해 체중이 계속 늘어나야 정상이다. 사료 급여 전 체중을 재고 꾸준히 느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생후 2개월부터는 매주 또는 2주마다 체중을 확인하면 된다. 생후 4~5개월 즈음엔 일주일에 평균 100g씩 체중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후 비만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이상적인 체중을 10~20% 초과하면 과체중으로 본다. 반려묘가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면 필수 에너지양은 줄어들지만 식욕이 증가해 섭취한 음식이 지방으로 저장될 수 있기에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집에서는 BCS(Body Condition Score) 지표를 통해 반려동물의 비만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척추와 갈비뼈, 골반을 손으로 쓸어내려 체형을 평가하고 단계를 나누는 것으로, 갈비뼈가 잘 만져지지 않고 허리가 구분되지 않으면 과체중이다. 다만 같은 종이라도 현 상태는 천차만별이기에 이상적인 체중은 수의사에게 묻는 게 제일 좋다. 종류, 성별, 연령 외에도 중성화 여부 등을 파악해야 적정 체중을 알고 알맞은 처방을 할 수 있다.

이미 찐 살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반려동물 사료업체 로얄캐닌에 따르면 개의 체중에 변화가 있다면 기존 사료 급여량을 조절하고 같은 양이어도 열량이 낮은 사료를 대신 급여하는 게 낫다. 사료를 고를 때는 열량뿐 아니라 단백질과 지방 함량을 확인해 체중 증가를 방지해야 한다. 많이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섬유소가 들어간 사료도 있다. 수의사와 상담해 적정량을 찾는 게 좋다.

또한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그릇에 사료를 급여해 익숙해지게 해야 한다. 간식을 중단하고 사료 알갱이로 대체하되, 이 양은 하루 사료 섭취량에 포함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씩은 반려동물 체중을 재고 관리하길 권한다.

고양이는 조금씩 자주 먹는 동물로 하루에 15~17번 소량의 식사를 한다. 비만이라고 사료 급여량을 줄이면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으니, 과체중 고양이를 위한 사료를 수의사와 상담한 후 주는 게 좋다. 가장 적합한 급여량을 확인하고 반려묘를 주기적으로 놀게 해 실내에서도 활동성을 유지해야 한다. 다양한 장난감과 올라갈 수 있는 사물을 두고 매일 규칙적으로 놀아주자.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63호 (p40~41)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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