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19

2012.01.02

김정일 이후 북한 시의적절한 전망

  • 리쥐화 국립창원대학교 중국학과 객원교수

    입력2012-01-02 10:48: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정일 이후 북한 시의적절한 전망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관련 기사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의 각 언론매체는 김정은 체제의 향방, 향후 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전망기사를 양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접한 ‘주간동아’ 818호 커버스토리는 나름의 주제의식을 가지고 북한 문제를 해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북한의 당과 정부, 군 관계를 설명한 후 인적구성 분석을 통해 향후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권력의 최고 핵심기관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사가 돋보였다.

    김정일 사인(死因)에 대한 미스터리 기사도 흥미 있게 읽었다. 김정일 사망 당시 상황을 유추해 전문가의 의학적 소견을 곁들여 추리한 덕분에 의문 제기가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북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처지를 다룬 기사는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인식을 정리해놓아 필자의 견문을 넓혀주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이자면, 향후 북한에 대한 중국의 인식과 정책을 좀 더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루었으면 좋겠다. 최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중국군의 북한파병설이 등장하는 등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남북한 두 장의 카드를 가지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중국의 노림수가 과연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소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다의 보물을 캐라!’에서 다룬 ‘해양자원 확보 사활 건 전쟁’은 21세기 국제정치의 대표적 외교 형태인 에너지 외교의 연장선으로 보였다. 21세기는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 혹은 국가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해양자원 확보는 굉장히 중요한 과제다. 한일 간 독도 문제, 중·일 간 조어도 문제도 사실은 에너지 자원전쟁이라는 시각에 무척 공감이 갔다. 자원빈국인 한국이 세계 최강인 조선 관련 기술의 강점을 잘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해양자원 확보에 진력해야 한다는 주장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