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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꽃의 요정’이 찾아왔어요!

  • 박길명 나눔예술특별기고가 myung@donga.com

와, ‘꽃의 요정’이 찾아왔어요!

와, ‘꽃의 요정’이 찾아왔어요!

극단 ‘놀자 프로젝트’가 서울 양천구 목동청소년수련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10월 27일 오후 4시, 서울 양천구 목동청소년수련관 대극장 앞은 들뜬 표정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극단 ‘놀자 프로젝트’가 공연하는 연극 ‘꽃의 요정 비가리와 떠나는 아시아 동화여행’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신목종합복지관 가족들. 첫 입장객은 지체장애 어린이들이었다.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이 탄 휠체어를 들어 객석에 자리 잡는 것을 도왔다. 이어 자원봉사자들의 부축을 받은 어르신과 지적장애인들이 입장했고, 방과 후 교실 어린이들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 입장객은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부모들이었다. 신목종합복지관 재가복지팀 이상현 팀장은 “한 팀이라도 빠뜨리면 큰일 난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어느덧 조용하던 객석은 왁자한 소리로 가득했다.

‘꽃의 요정 비가리와 떠나는 아시아 동화여행’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을 위해 필리핀, 베트남, 몽골의 동화를 재구성한 맞춤 연극이다. 이 연극은 열린 마음을 가지면 세상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필리핀 동화를 재구성한 첫 번째 이야기가 시작됐다. 하늘궁전 꽃의 요정 비가리는 마왕의 음모로 위기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러 먼 길을 떠나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게 된다. 두 번째 무대는 베트남 동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신데렐라’ 이야기와 유사하다. 마음씨 좋은 소녀 땀은 왕자 깜이 왕자비를 간택하기 위해 개최한 파티에 참가하고 싶지만 심술궂은 언니의 계략으로 갈 수 없게 된다. 다행히 땀은 요정 비가리의 도움으로 파티에 갔다가 깜을 만난다. 그러나 땀은 신발만 남긴 채 사라지고 깜은 신발의 주인을 찾아 나선다. 이때 깜이 땀을 찾는다며 객석으로 뛰어들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세 번째 이야기는 가슴 찡한 엄마의 사랑을 보여준다. 타부타는 마왕의 유혹에 빠져 엄마의 심장을 주지만 비가리의 도움으로 심장을 되찾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다. 마왕 역시 잘못을 뉘우치고 타부타에게 용서를 구하고 마침내 모든 주인공은 친구가 된다.

막이 내리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무대에 꽃밭을 만드는 ‘꽃 만들기’ 시간이 펼쳐졌다. 한 장애아의 어머니는 “이런 체험을 할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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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문화 나눔의 장입니다.

나눔예술 홈페이지(www.nanumart.com)에 들어와서 공연 일정을 확인하세요.

세종나눔앙상블 김은정 예술감독

“직장인이 뭉쳤다 클래식을 연주한다”


와, ‘꽃의 요정’이 찾아왔어요!
클래식의 저변을 확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문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일까. 세종나눔앙상블 김은정(44) 예술감독은 아마추어 단체의 클래식 공연이 자주 열려야 관객이 클래식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아마추어의 공연을 보면서 ‘나 같은 직장인도 연주를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죠. 그러다 보면 오랫동안 놓았던 악기를 꺼내들고 점점 자신의 꿈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게 됩니다. 클래식 대중화의 길이 열리는 거죠.”

세종나눔앙상블은 한때 음악도의 꿈을 키웠지만 여러 이유로 꿈을 접은 20~50대 직장인이 모인 오케스트라다. 김 감독은 이들과 저소득층 어린이들로 구성된 ‘꿈나무하모니오케스트라’를 위한 지휘자 섭외, 악기 협찬, 공연프로그램 구성, 교육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단원들은 공연장에 선다는 것 자체로 행복해한답니다. 나눔공연 무대는 물론 예전엔 상상도 못한 세종문화회관 같은 큰 무대에 올랐을 때 정말 꿈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단원들 지도를 돕는 유명 지휘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연주 실력이 는다며 흡족해한단다. 김 감독은 세종나눔앙상블과 꿈나무하모니오케스트라가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공연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꿈꾼다.

“앙상블과 하모니라는 단어는 ‘조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단원들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다 보면 결국 클래식의 저변을 넓히는 데 다리 역할을 할 거라 믿습니다.”




주간동아 2010.11.08 761호 (p90~90)

박길명 나눔예술특별기고가 m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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