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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빨리 끝낼 약 찾나

오죽하면 빨리 끝낼 약 찾나

오죽하면 빨리 끝낼 약 찾나
마돈나를 연상시키는 육감적인 K부인은 아이가 하나 있는 30대 중반의 여성이다. 그녀가 병원을 찾은 까닭은 자신에게 성기능 장애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됐기 때문. 남들은 성생활이 재미있다고 하고 심지어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데 반해, 자신은 섹스를 할 때마다 지옥에라도 다녀온 듯 싫은 느낌뿐이라는 것. 그녀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그들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를 지녀 성적인 고민은 전혀 없을 것 같던 그녀였지만 상담을 할수록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로 성행위를 할 때 남편의 일방적인 태도였다. 남편은 평소엔 배려심도 깊고 친절한데, 유독 잠자리에서만은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섹스를 하는 사람이었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섹스를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남편은 상대의 심정에 관계없이 무조건 성관계를 요구할 뿐 아니라, 사정이 안 된다며 성관계 시간을 오래 끌었던 것. 그렇다 보니 K부인에겐 성관계가 지겹고 통증만 있는 행위로 여겨졌다. 남편이 전희를 안 해주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런 것도 잘 모르고 분위기도 없으며 오로지 삽입만이 전부인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녀는 “남편이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사정 시간을 짧게 해주는 약이 없느냐”고 물어왔다.

남성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무조건 오래 하면 상대가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행위는 질 내에 삽입하여 사정을 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직접적인 관계 이외에도 서로의 눈빛과 살을 맞닿은 순간부터 서로의 감정은 이미 오르가슴을 향하고 있다. 따라서 삽입 후 피스톤 운동의 길고 짧음을 탓할 게 아니라, 전희 등을 통해 서로의 문이 열린다면 짧은 시간에도 극치감을 맞볼 수 있다. 일부 남성들의 경우 자신의 성 능력에 대한 불안 때문에 일부러 전희를 피하기도 한다. 막연히 시간만 오래 끌려고 애쓰다 보면 자신뿐 아니라 상대의 성생활도 파괴하게 된다.



주간동아 2005.03.01 474호 (p89~89)

  • 이윤수/ 명동이윤수비뇨기과병원장 www.penil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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