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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장관 “소신은 계속”

김근태 장관 “소신은 계속”

김근태 장관 “소신은 계속”
11월19과 22일 두 번에 걸쳐국민연금 지키기에 나선 김근태(GT)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을 두고 정치권이 스무고개에 빠졌다.

액면 그대로 보면 주무장관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다. 그러나 대권을 꿈구는 정치인 출신이란 특수 신분(?)을 감안하면 여운이 남는다. 더구나 시기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칠레를 방문, 부시 미 대통령과 ‘회동’을 준비하던 때였다. 자칫 “뒤통수를 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민감한 시기였다. 측근들은 이런 정치권의 시선이 다소 부담스러운 눈치다.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주문한다.

발언 수위나 시기 등으로 미뤄보면 이번 발언은 정치적 행간을 읽을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넓은 편이다. 김 장관 주변에서도 애드벌룬을 띄운다. 김 장관의 한 측근은 “김 장관의 문제제기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11월11일 우리당 17대 총선 출마 원외인사 연찬회에 4대 입법 등을 강행하는 정부 여당을 향해 “국민들의 미세한 마음을 읽어 우리 생각을 제대로 이해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성론을 제기했다. 이 측근은 “그때 언론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고 말했다.

앞으로 김 장관의 이런 소신 발언은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배경에는 부처업무 대부분을 파악했고 조직 장악에도 성공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달리 보면 척박한 정치 환경을 개척해야 하는 김 장관 측의 초조감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해찬 총리, 고건 전 총리 등 경쟁자들에게 밀린다. 각종 국정운영 과정에서도 소외되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을 곧잘 받는다.



주간동아 2004.12.02 462호 (p12~12)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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