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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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사이트 가면 당신도 ‘주인공’

  • < 명승은/ 하우PC 기자 > mse0130@howow.com

    입력2004-11-09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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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Y 사이트 가면 당신도 ‘주인공’
    네티즌은 정보 습득과 사이트 검색, 온라인 게임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들은 스스로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원하는 자료를 모으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PC로 스스로 책을 만들고 식단을 짜고, 커플링 디자인까지 고안한다. 이른바 DIY(Do It Yourself)형 사이트들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올리브(www.iolive.co.kr)는 주문형 출판(POD·Publish of Demand)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네티즌은 아이올리브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시, 수필, 소설 중 원하는 부분만 발췌해 책을 제작한 뒤 이를 받아볼 수 있다. 수량도 한 권이든 100권이든 자기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자신만의 시집, 소규모 커뮤니티 동호회 잡지, 연애편지나 육아일기까지 자신의 개성이 듬뿍 담긴 글을 손쉽게 책으로 엮을 수 있다.

    사랑시단(www. sarangsidan.com)도 주문형 출판 사이트다. 원하는 사진을 모아 사진집을 만들 수 있다. 자신이 만든 책을 서점에서 팔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페이지 수와 컬러지면 수, 종이 종류 등에 따라 조금씩 가격이 달라지는데 대개 1권당 2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10부 이상이면 제작비는 좀더 저렴해진다. 서점 판매용 자비 출판물은 대략 300만~400만원 정도. 잡지사나 출판사에 청탁하지 않아도 책을 낼 수 있는 셈이다.

    DIY 사이트 가면 당신도 ‘주인공’
    체리북(www.cherrybook.com), 키스북(www.kissbook.com)도 주문형 출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으로 맞춤서적을 만들고 싶다면 지니소프트(www.gene softs.com)가 적합하다. 원하는 음악만 골라 음반CD를 제작하려 할 땐 디엠존(www.dm-zone.co.kr)을 이용하면 된다. 디엠존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새로운 형태의 주문형 음반사이트에서 기획음반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곡당 900원.

    커플을 위한 선물 사이트도 인기다. 달력, 커플링, 시계 등에 자신의 사진을 넣는 식이다. 선물 전문 판매사이트인 커플기프트(www.couplegift.co.kr)에선 연인의 사진을 담은 쿠션과 커플 달력이 인기 상품이다. 자신의 캐리커처 이미지가 들어간 액자, 열쇠고리, 퍼즐을 제공하는 아이툰(www.itoon.co.kr), 순은 점토 공예로 커플링 반지나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는 아트 클레이 월드(www.artclay.co.kr)도 연말연시 특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맞춤형 개인우표도 독특한 DIY형 서비스. 우체국사이트(www.epost.go.kr)를 통해 사진과 함께 신청하면 자신의 얼굴이 담긴 실제 우표를 인쇄해 준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 특별히 음식 종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각종 질환자들을 위한 맞춤식단도 있다. 푸드플랜(www.foodplan.co.kr)은 전문 영양사들과의 상담을 통해 계절별·지역별 상황에 맞게 식단을 짜준다. 온라인으로 식단 주문을 할 수 있으며 한 식단의 가격은 1만원이다.

    그동안 대다수 네티즌은 이미 만들어진 정보를 제공받아 이용하는 수동적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DIY 사이트들은 인터넷에서도 창조적인 정보의 가공, 재생산을 가능하도록 해주고 있다. DIY 사이트는 인터넷이 진보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실례로 평가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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