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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업이 죄인가요 색안경 낀 시선 그만”

  • < 최영철 기자 > ftdog@donga.com

“열쇠업이 죄인가요 색안경 낀 시선 그만”

“열쇠업이 죄인가요 색안경 낀 시선 그만”
“이젠 더 이상 도둑 취급받는 것에 질렸습니다.”

사단법인 한국 열쇠협회 신용관 회장(53)은 요즘 전국을 순회하며 열쇠관련법 제정을 위한 1000만명 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집을 떠나 열쇠 제작을 손에서 놓은 지도 벌써 한 달. 하지만 그는 “자신이 열쇠업을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열쇠관련법은 이 기회에 제정하겠다”고 다짐한다.

그가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열쇠관련법 제정에 이토록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 그는 “‘열쇠인’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색안경을 벗겨내기 위해서”라고 잘라 말한다.

“근처에서 강도 사건만 나면 저희를 의심합니다. 경찰서에 불려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 돈만 주면 열쇠를 복사해 주는 우리에게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래서 신씨는 열쇠 복사를 할 경우 반드시 의뢰자의 신분증을 확인하도록 법으로 정하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런 열쇠관련법이 제정된 지 오래라는 게 그의 설명.



신씨는 이와 함께 문 여는 데 쓰이는 특수공구도 허가받은 열쇠업자만 소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도둑인 줄 모르고 잠긴 문을 열어줬다, 집주인에게 650만원을 물어준 한 회원의 사례를 소개하며 열쇠관련법 제정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이제 더 이상 부모가 열쇠업자라는 이유로 자식이 파혼당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신씨는 이미 200만명 이상 넘은 서명자 숫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 국회를 상대로 열쇠관련법의 청원에 정식으로 나설 예정이다.



주간동아 310호 (p97~97)

< 최영철 기자 >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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