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Book 확대경|제2의 성서

2천 년 만에 베일 벗은 ‘신비의 고대문헌’

2천 년 만에 베일 벗은 ‘신비의 고대문헌’

2천 년 만에 베일 벗은 ‘신비의 고대문헌’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성경’은 원래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여러 권의 책으로 이뤄진 ‘전서’다. 지금 우리가 읽는 성경은 1546년 트리엔트공의회에서 확정한 것으로 가톨릭은 구약과 신약경전 73권을 정경(카논)으로 인정했으나, 종교개혁 후 개신교는 구약 중 히브리어 필사본이 없는 7권과 일부 내용을 제외한 66권만 인정했다.

그렇다면 ‘성서’에서 탈락한 비경전(아포크리파)은 어떻게 되었을까. 대부분 교회의 배척과 편견 때문에 불태우거나 필사본의 명맥이 끊어져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다. 1947년과 1956년 사해 근처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일명 ‘사해문서’와 1945년 나일강 상류 야발 알 타이프산에서 발견된 나그함마디 문서(불행하게도 대부분 불쏘시개로 사라졌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동진씨(전 외교통상부 대사)가 편역한 ‘제2의 성서’(구약성서편·신약성서편, 해누리 펴냄)는 비경전 가운데 주요 문헌을 발췌하여 번역한 것이다. 편역자 이씨는 만약 이 고대문헌이 없었다면 기원 100년 이전 초대교회의 모습도 알 수 없었을 거라고 말한다. 비경전은 이런 종교적 가치 외에도 아름다운 문체, 놀라운 상상력, 풍부한 설화 등으로 많은 문화예술적 영감을 제공했다. ‘솔로몬의 노래’나 ‘에녹의 책’은 성서적 관점을 떠나 자체가 최고 수준의 걸작이며, ‘에즈라의 환상’은 단테의 ‘신곡’과 아랍동화 ‘신밧드의 모험’의 기초자료가 되기도 했다. 2000년 동안 베일에 싸인 신비의 고대 문헌들이 한 권의 책으로 눈 앞에 펼쳐졌다면 어찌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성서에 대한 일반적 지식을 원한다면 시공디스커버리 총서 111권째 ‘성경’(시공사)을 먼저 읽고 ‘제2의 성서’로 옮겨가는 것도 방법이다.



주간동아 2001.10.04 304호 (p174~174)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214

제 1214호

2019.11.15

윤석열 대망론이 나오는 이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