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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기호품” … ‘골초’ 주권 선언

  • < 최영철 기자 > ftdog@donga.com

“담배는 기호품” … ‘골초’ 주권 선언

“담배는 기호품” … ‘골초’ 주권 선언
‘whynot.’

지난 7월7일 국내 최초로 ‘흡연자 마니아’ 사이트 아이러브스모킹(www.ilovesmoking.co.kr)을 개설한 인터넷 기업 꼬뮤 허브 성형주 대표(30)의 이메일 주소를 말 그대로 풀이하면 ‘왜 안 돼?’다. 무조건 담배를 끊으라는 사회 분위기에 맞서 “왜 담배를 피우면 안 되냐”는 항의의 뜻을 이메일 주소에 담은 것.

사이트에 대한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미친 XX, 폐암이나 걸려 죽어라”는 극단적 금연론자에서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사이트가 떴다”는 ‘골초’들에 이르기까지, 벌써부터 사이트에서는 창과 방패의 논쟁이 한창이다.

“금연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의 논리적 근거가 헌법상에 보장한 건강권에 바탕을 두었다면 흡연권은 헌법상의 기호 선택권에서 그 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성대표는 법정 흡연구역은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서 금연구역만 챙기는 정부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잘라 말한다. 그래서 ‘아이러브스모킹’ 사이트는 담배 소비자의 주권 찾기 운동 사이트기도 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그러나 이 사이트가 흡연을 조장하거나 찬양하는 사이트는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 담배를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골초’라면 좀더 담배에 대해 잘 알 수 있고, 담배를 피우면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터놓고 얘기하자고 만든 사이트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이트 내 ‘골초 클리닉’ 콘텐츠에는 흡연자에게 좋은 음식과 영양소 등에 대한 의료상식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경기도 일산에 자리잡은 자신의 사무실에 대형 환풍기 6대를 달아놓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때 국회의원 비서관 생활을 한 그의 요즘 꿈은 마니아들이 떳떳하게 자신의 말을 할 수 있는 마니아 포털 클럽을 인터넷에 구축하는 것이다.



주간동아 294호 (p93~93)

< 최영철 기자 >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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