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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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범죄행위 금연 동참하세요”

  • 입력2005-03-10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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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은 범죄행위 금연 동참하세요”
    “담배연기가 가족사랑보다야 진할까요?”

    오는 2월 국내 최초의 금연서 ‘4주간의 연휴(煙休)’를 출간하는 금연운동가 박정환씨(46)는 흡연을 ‘자-타살을 겸한 범죄’로 규정한다. 그에 따르면 매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국내에서만 4만명(미국 43만명)에 이르지만 간접흡연 피해는 통계조차 없을 만큼 금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희박하다는 것. 1주 단위 전4권으로 구성된 ‘4주간의 연휴’는 이런 흡연의 해악을 온가족이 함께 깨닫고 4주 동안 흡연 가장의 ‘담배와의 총력전’을 돕도록 체계화한 금연프로그램 서적. 최근의 담배값 인상과 시기적으로 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박씨가 금연운동에 뛰어든 건 지난 96년. 미국에서 공중보건학을 전공하던 중 ‘한국 흡연율 세계1위’ 소식에 ‘충격’을 받은 그는 그해 귀국 직후 서울위생병원 ‘5일 금연학교’ 전문강사를 4년간 맡았다. 99년 5월엔 금연 사이트인 ‘금연나라’(http://nosmoking.hidoc.co.kr)를 개설하고 각급 학교와 보건소의 금연교육용 CD까지 제작했다.

    “금연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체계적인 금연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박씨는 “6개월 이상 금연자 중 일부는 ‘언제든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자만심 때문에 다시 흡연자가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지적한다. 그가 이제껏 접한 흡연자 중 가장 심한 ‘골초’의 흡연량은 하루 4갑. 심지어 교육생 중엔 유치원 때부터 만4년간 담배를 피운 초등학생(11)도 있었다고.

    더 많은 흡연자들이 더 빨리 담배 너머 존재하는 ‘제2의 삶’에 중독되는 게 박씨의 바람이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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