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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건희 등판, 아직 이르다

[김수민의 直說] 지지자조차 각종 의혹에 부정 인식↑… 尹, 시험대

  • 김수민 시사평론가

이재명·김건희 등판, 아직 이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왼쪽)과 윤석열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왼쪽)과 윤석열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뉴스1]

여기, 두 개의 등판론이 있다. 하나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의 조기 재등판론이다. 또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등판론이다. 아깝게 진 사람은 계속 정치권에서 뛰고 싶고, 나서지 못했던 사람은 나타나고 싶은 법이기는 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시사IN’ 의뢰로 대선 직후인 3월 1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자.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슈들을 각각 거론하며 응답자에게 그 이슈로 해당 후보자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는지 여부를 물은 조사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

팬덤의 함정 피해야

이 고문에 대한 부정적 이슈 1위는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었다. 67.4%가 “인식이 나빠졌다”고 응답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57.1%)보다 높았다. 한편 윤 당선인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 1위는 ‘김건희 씨의 주가 조작 및 허위경력 의혹’이었다. 68.9%가 “인식이 나빠졌다”고 밝혀, 이 역시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논란’(58.3%)을 능가했다. 이런 이슈들에 부정적으로 반응한 응답자 비율은 ‘해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투표자 비율’보다 훨씬 높다. 달리 말해 지지자 일부조차 이런 이슈들로 후보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이다.

배우자가 연루된 이슈로 정치인이 겪는 곤경을 그저 ‘연좌제’라고 할 수만은 없다. 배우자는 ‘선택할 수 있는 상대’라는 특징이 있다.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가 비위를 저지르면 대통령이 비난받듯, 배우자 문제도 일종의 ‘인사관리 실패’로 여겨진다. 윤 당선인의 장모나 이 고문의 아들이 후보들의 배우자만큼 뜨거운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던 것을 보라. 무엇보다 법인카드 유용은 ‘이재명 경기도정’에서 일어난 일이고, 김 대표 문제도 윤 당선인이 검사인 시절에는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이 의혹들이야말로 대선 직후 주어진 첫 시험대다.

이 고문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은 최근 회원 19만 명을 돌파했고, 이 흐름의 중심에는 청년 여성들이 있다. 김 대표 팬카페 ‘건사랑’은 진즉에 성황이었고, 그가 신은 슬리퍼에까지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이 ‘팬’은 전체 유권자에서 극히 일부이며, 팬의 증가는 “지지자가 더 지지하기로 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대선에서 이긴 쪽이나, 진 쪽이나 첫 번째 숙제는 ‘팬덤의 함정’을 피하는 것이다. “우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지해준 사람들”과 “상대 쪽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끝내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먼저 염두에 둬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것이 조기 등판에 대한 상식적 답이 될 것이다.





주간동아 1334호 (p21~21)

김수민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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