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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갬성’ 담은 요즘 집들이 선물 고르는 법

[김상하의 이게 뭐Z?] 청첩장 받듯 집들이도 초대장 받는 시대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Z세대 ‘갬성’ 담은 요즘 집들이 선물 고르는 법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깔딱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초대장을 받은 집들이에 Z세대 친구들이 들고 온 선물. [사진 제공 · 김상하

초대장을 받은 집들이에 Z세대 친구들이 들고 온 선물. [사진 제공 · 김상하

카카오톡 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세상 현란하고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논란이 되는 일명 보노보노 PPT 같은 디자인이었는데, 최악의 가독성인 그 이미지에는 ‘초대장’이라고 쓰여 있었다. Z세대는 사회초년생이 많아 졸업 시즌이면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는 친구들이 꽤 된다. 그러다 보니 옆자리 선배가 결혼식 청첩장을 받는 것처럼 집들이 초대장이 단톡방에 자주 등장한다. 빈손으로 오라고 하지만 정말 빈손으로 가면 죽을 것 같고, 술을 사 가자니 그날 다 먹어버려서 내가 무슨 선물을 줬는지 기억 못 할 것 같아 ‘OOTD(Outfit Of The Day)’처럼 친구 집에 찰떡인 선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 1.5룸을 감성으로 2룸 만들어버리는 패브릭

다이어리, 휴대전화, 연예인 포토카드 꾸미기를 뜻하는 다꾸, 폰꾸, 폴꾸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꾸미기에 진심인 Z세대의 집은 ‘집꾸미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구경할 수 있다. 최근 눈을 사로잡은 것 중 하나는 패브릭 포스터다. 집 안 분위기를 바꿀 때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 인기인 건 자연을 담은 패브릭이다. 침대 머리 쪽에 크게 걸어두거나 창문을 열었을 때 더 시원한 느낌을 주고자 커튼 대용으로도 많이 쓴다. 소파가 화이트 컬러라면 그 위에 파도 물결, 숲속 나무 텍스처의 패브릭을 올려놓아도 예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혹시 패브릭이 너무 크다고 느껴진다면 체커보드 담요를 선물해 의자나 소파에 올려놓을 수 있는 포인트 소품으로 쓰게 하는 것도 좋다.

# 홈카페 감성 그대로 담은 컵

집에서 요리하기 귀찮아하는 자취생이라도 물 마시는 컵이나 과자 담을 접시는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모양도 특이하고 책상에 올려만 놓아도 카페에 온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컵 종류가 많다.

지난해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점박이 컵, 뭉툭 머그컵이 홈카페 컵으로 꾸준히 인기다. 대표 브랜드는 점박이 하면 바로 떠오르는 ‘크로우캐년’. 브랜드 자체가 인스타 브이로그 감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메이크어포터리’도 그런 브랜드 중 하나인데,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잡이가 동글동글한 컵을 생각하면 된다. 접시 역시 액세서리 보관 플레이트로 책상이나 서랍에 올려놓아도 예쁠 만한 비주얼이다.



오프라인에서 컵을 사고 싶다면 필자가 가장 야무지게 잘 쓰고 있는 ‘블루보틀’ 머그도 좋다. 블루보틀 로고 자체가 이미 힙의 대명사라 말이 필요 없고, 생각보다 양도 많이 들어가 실용성 면에서도 좋다.

# 감성 샷에 필수템인 무드등

감성 사진을 위해서라면 무드등은 필수다. [사진 제공 · 챈초이, 사진 제공 · 렉슨]

감성 사진을 위해서라면 무드등은 필수다. [사진 제공 · 챈초이, 사진 제공 · 렉슨]

요새 집에 무드등 하나 없는 사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책상과 바닥, 심지어 전구에도 옷을 입혀 집 안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캐릭터나 귀여운 동물 모양 무드등도 좋지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무드등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트위터에서 요즘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는 ‘챈초이’인데, 패브릭을 램프에 덮은 것 같은 비주얼이다. 램프 자체에 강렬하지 않은 색상을 사용하고 크기도 작아 침대 옆이나 책상에 올려두기 딱 좋다. 아직 대유행까지는 아니라서 지금 사준다면 선물 오픈식 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렉슨’ 미나 조명도 많이 선물하는데 ‘오늘의집’이나 인스타그램 검색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챈초이 램프는 색상 때문에 주변과 조화를 신경 쓸 필요가 있는 반면, 렉슨 미나 조명은 손잡이 색깔만 고르면 되니 어느 집에나 잘 어울린다.

여기까지는 감성을 위한 선물이었다. 집들이인 만큼 선물 증정식 때 관심을 받고 싶고 그 집에 갈 때마다 내가 준 선물이 잘 남아 있는지도 확인하고 싶다면 앞에 소개한 선물 중에서 사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것보다 휴지나 세제와 차별되면서 “실용성이 최고다”라고 생각한다면 다음 아이템들을 고려해보자.
# 매장 향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핸드워시 코로나19 사태로 급부상한 브랜드들이 있는데 바로 핸드워시, 크림, 손소독제를 판매하는 브랜드다. 식당 화장실에 이 브랜드 핸드워시가 있으면 “오, 좀 힙한데” “사장님이 뭘 좀 아는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대표 브랜드가 ‘논픽션’ ‘이솝’ ‘탬버린즈’ ‘그랑핸드’ 등이다. 화장실에 핸드워시가 필수템이 된 요즘 이 브랜드들의 핸드워시를 하나 사주면 매장 향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것보다 특이한 선물을 주고 싶다면 누르지 않아도 손을 씻을 수 있는 자동 디스펜서나 누르면 곰돌이 모양으로 핸드워시가 나오는 생곰이 핸드워시 세트도 좋은 선택이다.

# 자취생 친구 밥 생각한다면 에어프라이어

사실 에어프라이어만큼 실용적인 선물도 없다. 어쩌면 앞에 소개한 선물들과 에어프라이어를 놓고 선택하라고 하면 10명 중 8명은 에어프라이어를 고를 것이다. 에어프라이어가 있어야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음식도 해 먹을 수 있고 집에서 냄새 안 나게 요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자취생에게는 생존을 위해 이보다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친구들과 돈을 모아 선물할 거라면 자취 5년 차 경험으로 에어프라이어는 무조건 추천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어났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전에는 집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집순이, 집돌이만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제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은 이도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집을 원한다. 집이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만의 공간이 된 것이다. Z세대는 집들이 주간을 잡고 한 달 내내 친구를 맞이할 정도로 집들이에 진심이다. 그러니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Z세대 취향을 담은 선물을 들고 문을 두드리자.

Z세대는 집들이 주간을 따로 둘 정도로 집들이에 진심이다. [GETTYIMAGES]

Z세대는 집들이 주간을 따로 둘 정도로 집들이에 진심이다. [GETTYIMAGES]





주간동아 1330호 (p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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