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동생 박지만 EG 회장. [동아DB]
24일 박 회장 측 관계자는 “박지만 회장이 조용한 곳을 찾아서 누나(박 전 대통령)를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집이 공매돼 오갈 데 없는 상황이어서 박 회장이 어떻게든 거처를 마련할 생각”이라며 “누나가 동생에게도 의지하지 않으려는 성격이어서 강요할 수는 없고 자연스럽게 누나가 다가와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는 8월 9~1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매 입찰에서 38억64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징역 20년, 벌금 180억 원과 함께 추징금 35억 원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추징금을 내지 않자 3월 서울중앙지검은 이 주택을 압류했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 후 출소해도 사실상 거처가 없는 상황이다. 당시 낙찰자인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박 회장 간 연결고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박 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을 흠모하는 젊은 사업가가, 사저가 다른 사람 손으로 넘어가선 안 된다는 순수한 뜻에서 매입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낙찰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동아DB]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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