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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서울사랑상품권이 선보이는 相生 마법

소비자에겐 20% 할인 혜택, 자영업자 · 소상공인에겐 수수료 부담 ‘0’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서울사랑상품권이 선보이는 相生 마법

  • ●15% 할인가 구매에 5% 캐시백까지
    ●구매도, 결제도 앱으로 간편하게
    ●서울 시내 18만 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
서울사랑상품권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트리, 머니트리, 농협 올원뱅크 등 9개의 제로페이 결제 앱에서 손쉽게 구매 및 사용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트리, 머니트리, 농협 올원뱅크 등 9개의 제로페이 결제 앱에서 손쉽게 구매 및 사용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공덕(가명) 씨는 3월 23일 제로페이(모바일 QR 결제 시스템·Tip 참조) 애플리케이션(앱) ‘비플제로페이’에서 마포사랑상품권 1만 원권 1매를 선택한 뒤 구매 버튼을 눌렀다. 앱 창에서는 1만 원이 아닌 8500원이 출금됐다. 하루 전인 22일보다 500원이 추가로 할인된 것이다. 김씨는 이 상품권으로 동네 꽃집에 들러 꽃병과 튤립 1단을 사고 1만 원을 결제했다. 500원은 4월 중 김씨 계좌에 입금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1500원 할인과 500원 캐시백으로 2000원을 절약한 셈이다. 김씨는 “카페나 편의점, 세차장 등 집 주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마포사랑상품권을 주로 쓰는데, 상품권 사용액만큼 내년 연말정산에서 30%(3~6월 사용분 소득공제 60%)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어 회사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라며 “직장이 있는 용산구에도 이런 상품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로페이 가맹점이 된 서울 성동구의 한 음식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매출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성동사랑상품권 사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음식점 주인 이수내(가명) 씨는 성동사랑상품권 예찬론자다. 이씨는 “나처럼 장사하는 사람은 결제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좋고, 식당을 찾는 손님은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사 먹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서로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고자 3월 23일부터 모바일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 특별할인율을 상향 조정하고 소비자 결제 혜택을 기존 10%에서 최대 20%까지 대폭 늘렸다. 상품권의 가격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높이고, 사용금액의 5%를 다시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한 것. 이와 더불어 제로페이 가맹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연매출과 상관없이 상품권 결제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3~6월 사용분 소득공제 60%

서대문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서울 서대문의 한 제로페이 가맹 음식점(왼쪽).
서울사랑상품권을 15% 할인된 금액에 구매하기 위해 비플제로페이 앱을 열고 있는 주부. [김지영 기자, 박해윤 기자]

서대문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서울 서대문의 한 제로페이 가맹 음식점(왼쪽). 서울사랑상품권을 15% 할인된 금액에 구매하기 위해 비플제로페이 앱을 열고 있는 주부. [김지영 기자, 박해윤 기자]

서울시가 할인율을 크게 인상한 것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높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골목경제도 살리기 위함이다. 할인율 인상은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 지역화폐다. 지역화폐는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등 세계 각국 3000여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외국 지역화폐는 민간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특정 단체나 협회에서 무형 혹은 유형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국내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당 지역에서만 쓸 수 있도록 사용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특히 서울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치구 간 소득 불균형 해소를 위해 1월부터 발행, 유통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마포구, 성동구, 관악구, 강동구, 영등포구, 강북구, 금천구, 도봉구, 동작구, 성북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양천구, 은평구, 중구, 중랑구, 종로구, 노원구, 광진구, 강서구, 구로구)에서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고, 나머지 4곳 중 서초구를 제외한 3곳(강남구, 송파구, 용산구)에서도 4월 중 발행할 예정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가 확보한 약 18만 개의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대형마트, 백화점, 사행성 업종 등 일부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가맹점 여부는 제로페이모바일상품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7월 말까지 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한 소비자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렸다. 가격 할인율을 기존보다 5%p 높은 15%로 올리고 별도로 사용금액의 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을 마련한 것. 그뿐 아니라 3월부터 6월까지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60% 혜택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


Tip 제로페이
계좌이체 거래 방식인 모바일 QR 결제 시스템. 소상공인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QR코드를 찍으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바로 입금되는, 결제 수수료 없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사용금액의 3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소상공인은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전년 매출 8억 원 이하의 경우 수수료 0%). 제로페이 웹사이트와 전용 앱을 사용해 결제내역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5% 캐시백에 매주 경품 이벤트까지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커피전문점을 방문한 시민이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한 커피전문점을 방문한 시민이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결제 앱을 통해 손쉽게 구매, 사용할 수 있다. 각 자치구에서 발행한 상품권은 1만 원, 5만 원, 10만 원권 등 3종인데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농협 올원뱅크, BNK경남은행 투유뱅크, BNK부산은행 썸뱅크, DGB대구은행 IM샵, 광주은행 개인뱅킹, 전북은행 뉴스마트뱅킹 등 9개의 제로페이 결제 앱에서 구매 가능하다. 서울사랑상품권 15% 할인 판매는 500억 원의 재원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되는 만큼 기한인 7월 말 이전에 완판될 가능성도 있다. 

5% 캐시백 혜택은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한 앱(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만 가능)에서 해당 상품권으로 결제할 때마다 사용금액의 5%가 적립되는 방식인데, 결제 앱당 최대 5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캐시백 이벤트는 3월 23일부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돼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도 있다. 

15% 할인율과 5% 캐시백 혜택뿐 아니라 서울사랑상품권으로 1만 원 이상 결제한 소비자를 위한 ‘행운경품이벤트’도 진행된다. 3월 23일부터 10월까지 상품권을 1만 원 이상 구매하거나 사용한 경우 별도의 응모 절차 없이 자동으로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고, 매주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제 소비자 50여 명에게 총 35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증정한다. 1등 1명에겐 200만 원, 2등 2명에겐 각 50만 원, 3등 50명에겐 각 1만 원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자세한 내용은 각 결제사 또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품권에 대한 월별 할인 구매 한도는 2월 20일부터 자치구별로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됐다. 그 덕에 매월 할인 혜택을 받는 액수도 2배로 늘었다.

결제 수수료 면제 등 소상공인 세 부담 완화

제로페이에 가맹한 소상공인은 연매출과 상관없이 상품권 결제 건에 대해선 결제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아울러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공제 대상에 상품권 결제액이 포함돼 소상공인의 세 부담도 줄어든다. 제로페이 가맹을 원하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는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 홈페이지나 가맹점용 제로페이 앱을 이용하면 된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사용이 어려울 경우 해당 자치구에 요청하면 코디네이터가 매장을 직접 방문해 도움을 준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서울사랑상품권에 대한 소비자 혜택 확대가 실의에 빠진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살리는 ‘서울사랑상품권’ 스마트 활용법
서울사랑상품권. [사진 제공 ·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서울사랑상품권. [사진 제공 ·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구매 방법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한 후 원하는 지역과 금액을 정해 미리 등록한 통장에서 계좌 이체 형식으로 결제한다. 

#결제 방법
상품권을 구매한 앱을 열고 결제하는 곳의 QR코드를 스캔한 후 사용금액을 입력하고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개인 QR코드를 제시해 결제자가 직접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이를 스캔한 후 결제 처리할 수도 있다. 

#사용처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서울시 21개 자치구(4월까지 24개 자치구)의 제로페이 가맹점,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음식점, 학원(보습학원과 각종 실용학원 등), 서점, 중소 마트, 전통시장, 빵집, 노래방, 병원, 주유소, 헬스클럽, 공방, 미용실 등(단 이마트, 롯데마트, 다이소, 백화점 같은 기업형 대형가맹점과 사행성 사치 시설은 제외). 

#소상공인 정산 방법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된 금액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을 통해 정산돼 결제일 2영업일 이후 연동된 계좌로 입금된다. 

#유효기간과 잔액 환급 여부
서울사랑상품권의 유효기간은 5년이며, 액면가의 60% 이상 사용한 경우 구매한 날로부터 7일 이후 연동된 계좌로 환급받을 수도 있다. 

#구매 한도와 선물 방법
7월 31일까지 개인은 자치구별로 인당 10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50만 원(총 보유 한도 2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상품권 구매 후 ‘선물하기’ 버튼을 통해 상품권 PIN 번호를 보낼 수 있다. 법인이 구매하는 경우에는 할인받을 수 없으며 구매 제한도 없다. 법인과 단체는 기업 전용 서비스를 통해 대량으로 쉽게 구매하고 선물할 수도 있다.





주간동아 1232호 (p48~51)

김지영 기자 k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