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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한-베트남 상생 | 두산비나

두산비나, 베트남 주민의 사랑받는 전력기업

빠르고 정확한 발전소 준공은 물론, 사회공헌활동까지

  • 호찌민=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두산비나, 베트남 주민의 사랑받는 전력기업

[사진 제공 · 두산비나]

[사진 제공 · 두산비나]

현재 베트남은 전력 위기다.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입해 전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현지 기업들은 저렴한 인건비와 비교적 잘 갖춰진 산업 인프라 덕분에 세계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과하게 공장이 증가하자 전력 부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부터 전력난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지방 정부에 발전소 등 전력시설을 늘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발전소 확충의 최전선에 서 있다. 2010년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발전소를 지어가며 전력 부족 지역에 빠르게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전력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베트남과 한국 기업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불모지에서 키워간 발전소의 꿈

베트남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이자 중동부 최대 해안 도시인 다낭. 이곳에서 남동쪽으로 120km 떨어진 꽝응아이성 중꾸엇 산업공단에는 두산의 베트남 생산기지인 ‘두산비나’가 있다. 중꾸엇 산업공단은 한국 울산을 모델로 조성된 곳으로, 규모는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달한다. 

2009년 5월 두산은 두산비나로 이 공단에 처음 진출했다. 두산비나는 2007년 베트남 정부와 두산중공업이 합작해 세운 회사로, 진출 10년 차인 지금 명실상부 베트남 최고 중공업 기업으로 거듭났다. 두산비나가 주로 생산하는 제품은 발전소 설비. 지금까지 베트남 발전소 프로젝트를 8건이나 수주했다. 두산비나는 약 100만㎡에 달하는 부지에서 발전용 보일러와 운반 설비(Material Handling System·MHS) 등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비나가 처음 베트남에 진출할 때만 해도 베트남은 중공업 불모지였다. 경공업의 나라로 불리는 베트남답게 수출 품목 2위는 섬유, 3위는 신발이었다. 베트남에 거대 장치 산업단지가 한두 개씩 늘면서 이제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됐다. 최근 베트남 수출 품목 1위는 TV 또는 스마트폰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조선, 발전소 같은 중공업 산업은 발전이 더딘 편이다. 최근 들어서야 자동차와 오토바이 수요가 증가해 중화학, 중공업 발전의 태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산비나 공장이 자리한 베트남 중남부는 특히 중공업이 낙후된 지역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인력 수급. 산업 발달이 더디니 숙련된 인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부품은 한국 창원 공장에서 직접 생산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두산비나의 생산성이 창원 공장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두산비나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이 수행하는 핵심 프로젝트의 주요 설비는 창원 공장과 두산비나 공장 두 곳에서 납품하고 있다”며 “(두산비나 공장) 생산성과 기술력이 창원 공장과 거의 비슷한 상태까지 올라왔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현지 수주 사업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2010년 12월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몽즈엉2 화력발전소의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EPC(설계, 조달, 시공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말) 방식으로 수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수주가 계속 이어져 올해 1월 반퐁1 화력발전소까지 총 8개 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총 수주 금액만 7조3000억 원에 달한다.


담수와 의료봉사로 주민 숙원 해결한 두산비나

두산의 베트남 의료봉사 현장. [사진 제공 · 두산비나]

두산의 베트남 의료봉사 현장. [사진 제공 · 두산비나]

끊임없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장에서 쌓은 속도와 신뢰 때문이다. 두산비나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소 준공 프로젝트를 빠르게 수행하는 기업으로 유명해졌다. 2013년에는 베트남 전력공사(EVN)로부터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베트남 남부지역의 전력난 해소를 위한 ‘빈탄4’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두산중공업이 호찌민에서 동쪽으로 320km 떨어진 빈투안 지역에 12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두산중공업은 이 공사를 1조6000억 원에 수주했으며, 지난해 6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3개월 앞당긴 3월 말 프로젝트를 끝냈다. 빈탄4 발전소는 연간 약 72억kWh의 전력을 생산해 베트남 남부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두산비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도 열심이다. 베트남 정부는 공공사업 파트너를 선정할 때 기업의 CSR 수준을 주요 정성평가 요소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비나는 2011년 베트남 투자기획부가 해외투자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사회책임경영 대상을 수상했다. 진출 초기부터 사회공헌활동을 벌여온 공로를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또한 두산비나는 2009년 준공 이래 매년 중앙대의료원과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성과 꽝남성에서 현지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명 넘는 현지 주민이 무료 검진 및 각종 진료 혜택을 줬다. 2016년에는 꽝응아이성의 의료기술 향상을 위해 중앙대와 상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꽝응아이성 의료진 및 의료지원인력의 연수, 수술이 어려운 중증 환아 초청 수술, 꽝응아이성 무료 진료 의료봉사, 양국 간 의료기술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두산비나는 이외에도 2012년 꽝응아이성 리선현 안빈섬의 물 부족 문제을 해결하고자 해수 담수화 시설도 건립했다. 자체 기술력으로 담수화 설비는 물론, 발전설비까지 기부해 ‘마음 놓고 물을 마시고 싶다’던 섬 주민들의 500년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해수 담수화 시설 준공식에서 응으옌반랑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은 “두산비나는 지역 주민들이 꼭 필요로 하는 일을 그들이 보유한 최고 기술로 해결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주간동아 2019.11.22 1215호 (p40~41)

호찌민=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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