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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열전| 아이엠랩

오바마도 인정한 심폐소생술(CPR) 교육 키트

오바마도 인정한 심폐소생술(CPR) 교육 키트

오바마도 인정한 심폐소생술(CPR) 교육 키트

[사진 제공 · 아이엠랩]

지난해 6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와 서울 구글캠퍼스에서 원격 화상통화를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스타트업의 제품을 두고 “우리 미국인이 평범한 마네킹으로 심폐소생술 훈련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이 분야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 같다”며 기술력을 칭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화상통화를 한 이는 권예람 ‘아이엠랩(I.M.LAB)’ 대표다. 아이엠랩은 2014년 1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기술개발에 뜻을 같이한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석·박사 출신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로, 심폐소생술(CPR) 교육 키트를 개발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아이엠랩에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개발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하드웨어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다방면의 전문가가 모여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전 세계 응급처치(First Aid) 및 심장제세동기(Defibrillator)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에 들어선 반면, 응급처치 교육의 질 향상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기존 중·대형 업체들이 공급해온 하드웨어 기반의 단순 피드백 기구(마네킹)가 훈련의 정교함이나 실제 적용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돼왔기 때문. 아이엠랩이 최근 선보인 ‘씨피알큐브(cprCUBE)’는 고가의 교육용 마네킹 없이도 누구나 가슴압박(Hands-only CPR)을 효과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차세대 교육 키트다. 작고 가벼워 어디서든 간편하게 응급처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씨피알큐브는 실제 사람의 흉부와 유사한 압박 경험을 주도록 설계됐는데, 가슴압박이 이뤄지는 상부와 신호를 처리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하부로 구성돼 있다. 교육생은 심장 색을 닮은 붉은색의 상부 스펀지를 실제 사람 가슴을 누르듯 압박할 수 있다. 하부는 상부에서 이뤄지는 동작의 신호를 받아 소리, 발광다이오드(LED) 불빛, 진동 등으로 피드백을 전달한다. 기존 훈련용 마네킹과 비교해 교육생에게 월등히 높은 정확도를 요구해 정교한 훈련을 돕는다. 이중의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씨피알큐브의 피드백 기능이 남녀노소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게임처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 거부감이나 진입 장벽을 낮춘다”고 평가했다.



차세대 심폐소생 교육 키트, 씨피알큐브

씨피알큐브는 다양한 저가 마네킹에 손쉽게 연동할 수 있는 CPR 피드백 장비인 ‘하티센스(Heartisense)’에 이은 아이엠랩의 두 번째 제품. 현재 하티센스는 대한심폐소생협회와 전국 적십자사에서 피드백·평가 장비로 쓰이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같은 대형병원에서도 사용 중이다. 또한 전 세계 시장 흐름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몰입형 응급의료 교육 시뮬레이터(VR)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CPR 교육은 국내에서는 의료 전문인력이 아니면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청소년기 의무교육으로 채택되거나, 유수의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대중화된 교육이다. 권예람 대표는 “KAIST 재학 시절 CPR 교육을 받은 학우가 지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살려내지 못한 경험에 충격을 받아 CPR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스타트업 창업을 결심했다”고 했다. 아이엠랩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성장의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입력 2017-06-02 17:19:38

  • 김지예 스타트업칼럼니스트 nanolog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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