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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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중 코팅 유산균 덴마크 찍고 세계로

㈜쎌바이오텍 정명준 대표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10-12-20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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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중 코팅 유산균 덴마크 찍고 세계로
    2010년 9월, 유산균의 본고장 덴마크에서 130년 전통의 거대 기업을 제치고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제품이 있다. 한국의 바이오기업 ㈜쎌바이오텍의 ‘락토케어(Lactocare)’가 그 주인공. 프로바이오틱스는 아직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선 비타민처럼 매일 복용하는 고기능성 유산균이다. 이 회사 정명준 대표는 이 제품에 인생을 걸었다.

    “덴마크에서 유산균 제품으로 1위를 하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전기장판을 파는 일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20년 전 덴마크에서 공부할 때 꼭 이곳에서 한국의 유산균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꿈을 품었는데, 10여 년의 노력 끝에 지금에야 그 꿈이 현실이 됐네요.”

    정 대표는 유산균 분야에서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덴마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 출신이다. 당시 유럽에서 주목받던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기능 개선뿐 아니라 아토피, 여드름, 대장암 치료까지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했다. 정 대표는 거기서 희망을 보았다. 귀국 후 회사를 설립한 그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핵심은 바로 코팅 기술이지요. 유산균은 열과 수분 그리고 무엇보다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코팅 기술이 없으면 대부분 위산에 사멸합니다. 세계적인 유산균 제조업체가 4곳 있는데, 그들을 이기려면 특히 코팅 기술이 앞서야 했죠. 그래서 3년간 연구한 끝에 ‘2중 코팅’이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한국과 일본, 유럽에서 특허를 받았습니다.”

    2중 코팅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종주국에 역수출을 하는 한편, 단숨에 세계 5대 유산균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됐다. 11월 30일 제47회 ‘무역의 날’에는 유산균 하나만으로 수출 천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역사상 최초의 기록.



    “프로바이오틱스로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았으니 이젠 국내에서 인정받을 차례죠. 현재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해 여드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제품을 출시했고, 내년에는 골다공증 및 한방발효 제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대장암 치료기술도 연구 중이고요. 수백 가지 꿈 중 이제 막 하나의 꿈을 실현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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