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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비보다는 공노비가 낫지”

1141호 ‘공무새에게는 슬픈 전설이 있어…’ 기사에 쏟아진 반응들

“사노비보다는 공노비가 낫지”

“사노비보다는 공노비가 낫지”
대학생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직장이 정부 부처나 공기업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젊은 층이 공공기관 취업에 목매는 세태를 보며 혀를 차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불경기로 취업이 어렵고 사회적 부조리가 많아 비교적 안정적이고 채용 과정이 투명한 공직이 매력적인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기보다 편하게 쉬는 삶, 도전보다 안주하는 삶을 선호하는 청년의 게으름도 깔려 있다”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임금을 면밀히 따져보면 공직을 원하는 청년은 게으른 것이 아니라 합리적이다. 시간당 급여와 근속연수 보장 등을 계산하면 공공기관 종사자가 대기업 직원에 비해 임금이 많은 것.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간동아’ 1141호 ‘공무새에게는 슬픈 전설이 있어…’ 기사가 온라인에서 20만 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공무원만큼이라도 기업문화 따라와야”

기사에 달린 댓글 대다수는 공무원만큼이라도 빠르게 기업 근로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공무원이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게 핵심이 아니라, 일반 기업도 공무원처럼 야근한 만큼 돈을 주고, 인간적인 생활이 가능할 만큼 일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조선시대랑 똑같다. 하급 공무원이나 회사원 둘 다 노비지만, 공노비가 사노비보다 상황이 비교적 좋았던 것처럼, 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공직에 종사하는 편이 나은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공무원도 지역이나 맡은 직무에 따라 제때 퇴근하지 못하고, 일반 직장인처럼 일하는 만큼 돈을 못 버는 경우도 있다. 공무원이라는 한 누리꾼은 “공무원 대부분이 대기업 직장인에 비해 근무 강도가 낮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다. 바쁜 부서에서는 주 2~3회 야근을 당연시하고, 일부 2030세대 젊은 공무원은 게으른 상사들의 업무까지 맡아 하느라 야근을 밥 먹듯이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공무원도 그렇다면 문과생은 갈 곳이 하나도 없구나”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누리꾼 다수는 공무원을 부러워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저런 핑계로 야근을 하고도 수당 받기가 힘든 게 일반 기업이다. 법으로 정해진 휴가나 육아휴직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만 생각해도 공무원으로 일하는 편이 대기업 취업보다 나은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일부 누리꾼은 “기본급을 보면 공무원 대부분이 중소기업 직원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은 “공무원은 기본급이 낮다며 대기업 사원이 더 윤택한 삶을 산다고 주장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장 대기업에서는 업무 강도 때문에 1년을 못 버티고 나오는 신입사원이 수두룩하지만 사직하는 공무원 신입직원은 훨씬 적지 않은가. 모두 자신이 처한 상황이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는 것은 알지만 이는 정도가 심하다”고 반박했다.




주간동아 2018.06.13 1142호 (p58~58)

  •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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