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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신성장동력 만능줄기세포

일본, 미국, 유럽 등 줄기세포 연구 총력…STRI 개발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STC-nEPS) 임상시험 시작

차세대 신성장동력 만능줄기세포

차세대 신성장동력 만능줄기세포

STC 생명과학연구원 줄기세포치료연구소(STRI)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

2006년 초 황우석 당시 서울대 교수에 의한 ‘줄기세포 스캔들’이 우리 사회를 뒤흔든 지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인간 난자로부터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추출했다’는 그의 기념비적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판명 나면서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줄기세포’라는 말만 나와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막연한 불신과 불안감이 우리 사회를 지배했다. 2014년에는 그의 이야기가 ‘제보자’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 스캔들이 줄기세포 연구가 가져올 의학적 신기원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또한 그것이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희귀병 환자의 꿈과 희망까지 빼앗아가는 ‘전가의 보도(寶刀)’처럼 사용돼선 안 된다는 점이었다. 우리 과학계에는 오래전부터 황 전 교수의 스캔들을 반면교사 삼아 오히려 줄기세포 연구에 더욱더 박차를 가해야 하며, 정부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육성·지원책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져왔다.



일본, 역분화줄기세포로 노벨상

그 결과일까. 국민의 불안한 눈초리 속에서도 실제 많은 벤처업체와 연구기관이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큰 성과를 이뤄왔다. 세계 최초의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STC-nEPS) 개발로 유명한 STC 생명과학연구원 줄기세포치료연구소(STC Stem cell Treatment & Research Institute·STRI) 이계호 회장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불신의 장벽 너머에는 수많은 희귀병 환자와 그 가족의 꿈과 미래가 숨어 있다”며 “부작용 없고 윤리성에 대한 논쟁 없는 줄기세포 개발은 차세대 경제패권을 지배할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스캔들로 우리가 우울한 10년을 보내는 동안 세계 주요 줄기세포 연구 선진국은 줄기세포 치료에 열을 올려왔다. 전 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7.6%(2012년 4조5000억 원, 2014년 5조2000억 원, 2016년 전망 6조611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4조5000억 원이던 시장 규모가 올해는 6조611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심지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인간 난자 이용이란 윤리적 논란에도 정책적으로 관련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주며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실정이다.
미국 정부는 2004년 캘리포니아 재생의학연구지원재단을 세워 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 예산을 줄기세포 연구에 투자한 바 있으며,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2009년에는 배아줄기세포를 비롯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 규제를 폐지했다. EU는 제7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2007~2013)을 통해 8개국 11개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EU 전체 과학예산 510억 유로(약 69조3500억 원)의 대략 10%인 약 5000만 유로가 줄기세포 분야에 투자됐다.
우리가 노벨생리의학상의 꿈을 잠시 잊고 있던 10여 년 사이 줄기세포 연구에 가장 큰 성과를 이룬 곳은 이웃나라 일본이었다. 2012년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가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역분화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것. 야마나카 교수의 연구는 아직 상용화가 멀고, 지극히 제한적 범위의 응용 연구에 그친 수준이지만 국가적 기대 속에서 일본 줄기세포 연구의 미래가 되고 있다. 이런 야마나카 교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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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C 생명과학연구원 줄기세포치료연구소(STRI)에서 연구원들이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에 대한 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과 성과의 배경에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일본 정부와 국민의 절대적 지지가 있었다.
일본 정부와 의회는 2014년 11월 의료업체가 배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각 병원이 환자를 치료할(처방시술) 수 있도록 하는 재생의료 등 안전성 확보법(재생의료법)을 시행했다. 물론 줄기세포를 만드는 업체는 정부로부터 제조 허가를 받아야 하고, 병원은 치료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재생의료법에 따르면 ‘iPS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재생의료 분야 신약은 안정성만 확인되면 조기에 시판 가능하고, 막대한 임상비용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전까지 신약 개발에 엄두를 낼 수 없던 소규모 연구소나 벤처회사에게도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일본 정부는 또한 상업용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고자 ‘줄기세포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후 안전성만 확인되면 조기에 판매 허가를 내준다’는 쪽으로 약사법을 개정했다. 이는 의약품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1상 시험 단계를 통과하면 치료제로 허용하고 보험 혜택도 주겠다는 의미로, 임상3상(약효 유효성까지 입증)을 마쳐야 하는 한국과 비교하면 매우 파격적인 조치라 할 수 있다.



STRI,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최초 개발

일본 문부과학성은 iPS세포 실용화 연구에 내년부터 매년 최대 30억 엔(약 426억 원)씩 10년간 총 200억∼300억 엔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가 단일 과학 연구에 매년 우리 돈으로 4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10년간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여기에는 다음 세대 세계경제를 먹여살릴 신성장동력인 재생의료 분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야심이 깔려 있다.
줄기세포 연구개발에 대한 일본 대기업들의 관심 또한 폭발적이다. iPS세포 개발자인 야마나카 교수 자신이 “아직 상업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음에도 일본 대기업들은 오히려 거액의 연구비를 투자하며 앞다퉈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 일본 후지필름은 지난해 3월 3억700만 달러(약 3630억 원)를 투자해 iPS세포 생산업체인 미국 셀룰러 다이내믹스 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데 이어 “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iPS세포 사업을 전개하고자 iPS세포에서 유래한 분화세포의 개발·제조·판매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 일본 바이오기업 리프로셀(Reprocell)도 iPS세포 관련 연구로 생명과학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바이오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리프로셀은 배아 및 iPS세포 연구개발 외에도 iPS세포로부터 분화된 인체 장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의 공급과 독성 테스트 및 시약 공급 사업까지 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는 야마나카 교수의 iPS세포를 이용한 탈모치료제의 상업화를 위해 공동연구에 착수했으며, 또 다른 화장품회사인 고세 역시 iPS세포를 이용한 항노화 연구에서 성과를 이뤘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는 어디쯤 와 있을까.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 스캔들로 화들짝 놀란 우리나라는 배아줄기세포가 아닌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성체줄기세포 관련 연구에서 논문 391편이 나왔고,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에선 논문 96편이 나왔다. 각각 세계 8위, 7위 실적이다.  
뒤늦게 뛰어든 iPS세포 연구 역시 선두권을 추격 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iPS세포 관련 논문을 총 26편 발표해 세계 8위다. 1위 미국(310편), 2위 일본(105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진 연구자를 중심으로 맹추격 중이다. 줄기세포 관련 특허에서는 한국의 선전이 두드러지는데 2010∼2011년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에서 각각 65건, 21건의 특허를 출원해 세계 3위, 4위를 차지했다. iPS세포 관련 연구에서도 9건의 특허를 출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정부는 2015년 줄기세포 연구개발 분야에 총 1004억 원을 투자하며 “줄기세포 강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STC그룹 산하 국내 대표 줄기세포 연구기관인 STRI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newly Elicited Pluripotent Stem Cells without side effects by natural compound)’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간암 복강경수술로 유명한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팀이 ‘STC-nEPS’로 임상연구(전임상시험)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STRI 측은 “STC-nEPS에 사용된 줄기세포는 사람의 탯줄, 지방, 골수, 제대혈 조직에서 분리한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Stem Cells)를 천연물에서 추출한 저분자물질(STC ?f002)로 처리함으로써 만능성을 유도해냈다”며 “이는 STC만의 독보적 기술”이라고 주장했다(아래 인터뷰 ① 참조).

차세대 신성장동력 만능줄기세포

STRI가 개발한 만능줄기세포인 STC-nEPS에서 분화한 간세포, 췌장베타세포, 신경세포(왼쪽부터).

이계호 STRI 회장은 “STC-nEPS는 어떠한 인위적 조작 없이 만능성을 유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iPS세포의 부작용과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 논란을 포함한 모든 한계를 극복했다. 자신과 타인의 줄기세포 모두 사용 가능하며 부작용이나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획기적인 기술의 산물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포 치료제 및 신약 개발을 포함해 미래 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TRI는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인 STC-nEPS를 이용해 인간의 췌장베타세포, 신경세포, 간세포, 연골세포, 골아세포, 지방세포로의 분화에 성공해 관련 특허 32개를 146개국에 출원했으며 이 가운데 7개는 이미 국내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계호 회장은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를 활용해 난치질환을 치료하고 다운에이징을 이뤄내며 인간의 모든 조직과 장기를 만들 날이 머지않았다. 이와 관련해 국내를 비롯한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STRI는 서울 ‘97.7 B&H 클리닉’과 탯줄(제대)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질환 치료와 다운에이징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미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전신 탈모, 신경계 질환, 뇌손상, 안면마비, 척추 손상 등 다양한 난치질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전신성 탈모증으로 고생하던 여성 왕리우(29·가명·중국 지린성 거주) 씨는 ‘97.7 B&H 클리닉’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후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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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C 생명과학연구원 줄기세포치료연구소(STRI)와 서울의 ‘97.7 B&H 클리닉’의 협력을 통해 탯줄(제대)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를 받은 중국인 왕리우 씨. 그는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전 신성 탈모증으로 고생했지만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후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

기적 같은 줄기세포 치료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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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고 지난해 서울 ‘97.7 B&H 클리닉’에서 중간엽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후발에 감각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등 기적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미국인 캘빈 콜리어 씨(가운데).

왕씨는 “중국 전역과 홍콩 등지 병원을 10여 년간 찾아다니며 시판 탈모제와 모발이식 등 갖은 방법을 써봐도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지난해 서울 97.7 B&H 병원(클리닉)에서 중간엽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후 여자로서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도해본 줄기세포 치료는 그 자체로 신세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 치료) 반응이 생각보다 늦게 나타나 포기하려 할 즈음 내 몸속에 들어간 줄기세포가 가져온 놀라온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며 “나처럼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줄기세포 치료가 더 활성화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캘빈 콜리어(35) 씨는 28세 때인 2009년 10월 건물에서 떨어져 척수가 손상된 후 하반신마비로 살아오다 지난해 ‘97.7 B&H 클리닉’에서 탯줄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후 감각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등 호전 상태에 있다. 척수는 척추관 안에서 뇌와 몸을 이어주는 신경통로 구실을 하는 장기로 중추신경을 지배하며, 한 번 손상되면 자발적 재생능력이 거의 없어 손상된 부위 이하 장기의 감각기능과 운동기능이 전부 또는 일부 상실된다.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손상 부위 치료보다 2차 손상(second injury)을 최소화하는 치료(수술, 시술, 재활 훈련 등)가 주로 진행되고 있다.
사고 당시 이미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남편이던 콜리어 씨는 어떻게든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곳저곳 병원을 헤맸지만 만나는 의사마다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줄기세포 치료에 관한 얘기를 듣고 2010년 한국을 찾았으나 2회 치료만 받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갔다. 줄기세포 치료가 너무 생경한 데다 불안감까지 겹쳐 치료를 포기한 것.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런 안타까운 사정을 우연히 접한 ‘97.7 B&H 클리닉’이 무상으로 다시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고 그는 아내와 함께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97.7 B&H 클리닉’이 2015년 12월까지 한 달간 6회에 걸친 탯줄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로 치료한 결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STRI 관계자는 “콜리어 씨의 경우 치료 이전에는 척추 손상에 따른 하반신마비로 감각이 전혀 없는 상태였으나 줄기세포 시술 이후 감각, 즉 통증과 간지럼 등을 느끼는 상태로 뇌에서 척수로 이어지는 하행 신경로(descending tract)와 척수에서 뇌로 이어지는 상행 신경로(ascending tract)의 신경이 서서히 재생돼 신경정보전달이 다시 되살아나는 과정에 있다”며 “정기적으로 치료받기 힘든 여건이라 안타깝지만 간격을 두고서라도 향후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다면 현재 상황보다 눈에 띄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리어 씨는 “시술에 대한 병원의 자세한 설명도 신뢰가 갔고, 시술 직후 현미경을 통해 줄기세포를 직접 보여주는 등 병원 관계자의 진심과 노력에 줄기세포 치료가 더는 생경한 것이 아닌 희망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으며 줄기세포와 관련해 새로운 기술이 나왔나 뉴스를 검색해보기도 한다. 가까운 시일 내 다시 서울로 돌아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줄기세포 치료를 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
인터뷰① | STC그룹 창업자 이계호 STRI 회장▼“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STC-nEPS)로 노벨상에 도전”▼


차세대 신성장동력 만능줄기세포
‘올바른 정신으로 세포 치료제를 만들어 인류에 공헌한다.’
STC 생명과학연구원 줄기세포치료연구소(STC Stem cell Treatment &Research Institute· STRI) 이계호 회장(사진)의 신념이자 이 연구소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다. 1989년 설립된 STC의 경영이념도 ‘Soul, Treatment, cell’이다. 이 회장에게 2013년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newly Elicited Pluripotent Stem Cells without side effects by natural compound)’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게 된 배경과 그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세포치료제로 인류에 공헌한다’는 신념은 언제부터 가졌나.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항상 국가와 인류에 대한 사명감에 대해 말씀하셨던 게 곧 제 소신이 됐습니다. 오늘날까지 STC그룹은 줄기세포, 신약, 농업생활과학, 유전자를 연구개발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세포 치료제를 통해 인류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STC-nEPS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개발한 역분화줄기세포(iPS세포·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의 한계성과 부작용에 대해 STRI 이상연 박사팀과 논의하던 중 어떠한 인공적 조작 없이 중간엽줄기세포에서 만능세포로의 유도를 시도하게 됐고, 이를 통해 부작용 없는 STC-nEPS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천연물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해 만능성을 유도했고, 종양 발생 유전자 c-Myc 발현 수치 또한 암 발생 보고가 전혀 없는 지방이나 탯줄(제대)에서 분리한 중간엽줄기세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여 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종양 발생 건수가 전무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STC-nEPS에 대해선 ‘개발을 했다’기보다 ‘발견했다(discover)’는 말을 쓰는 게 더 옳을 것 같습니다. 항상 정답은 신이 창조한 자연 속에 있으며 과학자의 구실은 이를 찾는 거죠.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찾으려고 노력하면 인류를 위해 봉사할 영광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 STC-nEPS의 활용 가능성을 말씀해주십시오.
“(국가별 관련법에 따라 다르지만)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는 인체를 대상으로 즉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먼저 난치질환과 항노화 세포 치료가 그 대상입니다. STRI는 STC-nEPS를 통해 인간의 췌장베타세포, 간세포, 신경세포, 연골세포, 골아세포, 지방세포 분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인체 모든 조직과 장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만능줄기세포 STC-nEPS의 분화 효율성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동일 기간 성체줄기세포는 50%, STC-nEPS는 90% 선). 모든 장기로 분화가 가능한 특징을 잘 살리면 각종 난치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도 더욱 뛰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
“국내에선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간세포를 활용해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각막, 망막상피, 심근을 포함한 다양한 인체 장기 세포로 분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를 통해 난치질환 치료 및 다운에이징에 기여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노벨상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현재 일본과 미국 텍사스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가세포 배양을 허용, 인체 대상 세포 치료가 즉시 가능하며, 유럽 국가들도 응급상황이나 희귀병 치료 목적 등 경우에 따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경우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STC-nEPS 역시 즉시 인체 적용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제약 사항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2015년 다국적제약사 사노피는 바이오기업 에보텍(Evotec)에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한 췌장베타세포 분화 연구의 기술 이전비로 계약금 300만 유로(약 40억 원)와 개발 및 승인 과정에 따라 3억 유로(약 4000억 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로열티를 지급할 전망입니다. 저는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야말로 대표적인 창조경제의 모델이라 자부합니다. 21세기는 국가 장벽이 높아지는 시대가 아닌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는, 가치가 지배하는 자유경쟁시대로 우리도 창조적 사고를 통해 미래가치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② |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STC-nEPS가 줄기세포 치료 시장 패러다임 바꿀 것”▼



차세대 신성장동력 만능줄기세포
줄기세포를 활용한 환자 치료와 그 연구에 대해 암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 전문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국내 간암 복강경 수술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한호성 서울대 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사진)는 “새로운 희망”이라는 단어로 답변을 압축한다. 한 교수는 국내 최초로 고화질 입체영상 원격 수술을 여러 차례 진행했고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간암수술이 개복수술 결과와 별반 차이가 없으며 삶의 질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바 있다.
STC 생명과학연구원 줄기세포치료연구소(STRI)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 ‘STC-nEPS’로 임상연구(전임상시험)를 추진 중인한 교수에게 줄기세포 연구의 가치에 대해 물어봤다.
▼ 줄기세포 연구개발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현재 의학은 장기 재생이란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이식이라는 방법 외엔 없습니다. 문제는 장기를 기다리는 환자는 많은데 공유할 수 있는 장기는 부족하다는 거죠. 간, 신장, 췌장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난치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줄기세포 연구개발을 통해 인공장기라든지 줄기세포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이는 새로운 희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한 장기이식으로의 개념이 이뤄질 수만 있다면 의학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큰 변화임이 틀림없습니다. 즉 병의 근본을 뿌리 뽑는 것으로 치료 개념이 바뀌고, 그만큼 삶의 질은 높아질 것입니다.”
▼ 줄기세포 치료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난치질환을 앓는 분들의 경우 치료약이 없어 하루하루 힘든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질환으로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기에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경우는 환자 가족도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줄기세포를 통해 난치질환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면 환자나 가족 모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 윤택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국내 줄기세포 연구기술과 국가적 지원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국내 줄기세포 연구기술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적 추이도 줄기세포 연구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는 게 사실이고요. 우리나라 역시 정부 지원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잠재력과 파괴력을 갖춘 바이오연구소나 기업을 배출하고 국가적으로 바이오산업이 발전하려면 정부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야 줄기세포 산업이 국가 기반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및 임상시험에 적극적인 환경이 만들어져 훌륭한 과학자나 연구자가 많이 배출돼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STRI가 개발한 부작용 없는 만능줄기세포인 STC-nEPS로 임상연구를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STC-nEPS로부터 분화한 간세포를 이용해 간질환을 치료하는 임상연구를 준비 중입니다. 이는 세계적인 연구가 될 것이며 줄기세포 치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방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호성 교수는
1989 | 서울대병원 외과 전공의 수료 및 외과 전문의
2003~현재 | 분당서울대병원 외과과장, 중환자진료부장, 특수검사부장 역임, 현재 서울대 의대 교수 및 암·뇌신경진료부원장,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장 및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학술위원장 및 국제위원장, 대한외과 대사영양학회 회장, 대한 외상학회 회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상학회 회장




입력 2016-02-29 14:29:20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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