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권순우가 1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 메모리얼 드라이브 테니스 센터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3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뉴시스]
ATP 투어 2회 우승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 일군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전설로 불리는 이형택(현 오리오 테니스단 감독)도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한 번 우승했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대회 단식 4강에 오른 정현도 ATP 투어에선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권순우는 세계 랭킹 84위에서 52위로 뛰어올랐다.
1997년 경북 상주 출신인 권순우는 테니스 팬인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시절 테니스에 입문했다. 중학교 때 무릎 부상을 입었으나 재활로 극복한 후 서울 마포고 재학 시절 모교의 전국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주니어 유망주로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한 뒤 2020년 US오픈에서는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2021년에는 아스타나 오픈 우승으로 그의 첫 ATP 투어 우승을 따냈다. 권순우는 기세를 몰아 16일 개막하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권순우가 1월 14일 ATP 투어 ‘2023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을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GETTYIMAGES]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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