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감독. [사진 제공 뉴스1]
김 감독은 1976년생으로 1990년대 중·후반 쇼트트랙 대표 선수로 뛰었다. 1998년에는 나가노동계올림픽에 계주 멤버로 참가했으나 부상으로 경기에 직접 뛰지 못했다. 은퇴 후에는 장비 전문 코치로 활약했고, 한국 대표팀 상비군 코치와 장비 담당을 맡았다.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4~2006년과 2010~2014년 중국 지린성 창춘 지역 쇼트트랙 감독을 맡으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 2011 아스타나·알마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량원하오 등 유명 선수들을 발굴했다. 2006~2010년에는 일본 대표팀을 맡았으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했다.
대장암 극복한 온화한 리더십
2월 5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대표팀을 지휘한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왼쪽)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뉴스1]
김 감독은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온화한 성품과 겸손한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번 금메달 획득 후 중국 언론에서도 김 감독에 대해 “중국어가 유창해 중국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좁혔고, 엄격한 한국 감독들과 달리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과 소통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저우양은 김 감독에게 받은 손 편지를 지갑에 넣고 다녔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당신은 언젠가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고, 난 항상 당신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다만 김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목표를 이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한국과 중국은 오랫동안 쇼트트랙 라이벌 구도였기에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나선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또 앞선 준결승에서 중국이 3위를 기록해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2위 미국이 비디오 판독에서 페널티를 받고 탈락해 결승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교대하는 중국 선수의 터치를 방해했다는 이른바 ‘와이파이 터치’ 논란이 일었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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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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