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조정 또 올 수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는 지속 상승 전망”

이수림 DS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삼전 2분기 영업이익 100조 예상… 中 메모리 추격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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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진 기자

    zzin@donga.com

    입력2026-06-26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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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림 DS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조영철 기자

    이수림 DS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조영철 기자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나 엔비디아가 돈이 없어 인공지능(AI) 투자를 줄일 상황은 아니다.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수요는 계속 확대될 테고,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가 굉장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데다, 6월에는 펀드들의 리밸런싱이 많이 일어나 향후 급격한 주가 하락이 또 발생할 수 있다. 단기 조정 국면에서 실적이나 가이던스와 관련해 시장 기대치보다 더 긍정적인 코멘트가 나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인 이수림 DS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 흐름을 전망하며 한 설명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7월 중순까지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주가가 오를 때가 아닌 하락할 때 추가 매수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 책임연구원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및 반도체주 투자법을 물었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가능성”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ASP 상승률 추정치가 최근 또 상향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027년 하반기는 물론, 2028년 상반기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되려면 실제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아야 한다. 7월 첫째 주에는 삼성전자, 넷째 주에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다. 현재 증권사들의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2조 원인데, 개인적으로 실제 영업이익이 61조 원일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 발표 전까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가 낮아지지 않은 채로 2분기 실적 발표를 맞이한다면 이후 차익실현이 발생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낮을까.

    “삼성전자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더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성과급 지급 효과를 빼면 2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ASP 상승률 추정치가 SK하이닉스보다 높다. SK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비중이 큰데, 현재 HBM(고대역폭메모리)보다 범용 D램 가격 상승이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가격 협상력도 삼성전자가 더 낫다. 생산능력(CAPA·캐파)도 크고 오랫동안 업계 1위를 유지했던 경험이 있어 고객보다 우위에 서는 거래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고객 중심적인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HBM4 가격 협상력도 삼성전자가 더 좋다. 베이스 다이를 직접 만들어 더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혼자 30~40% 오를 수는 없다. SK하이닉스가 조정받는 국면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안정적으로 버티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다.”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축소된다는 소식이 나왔다.

    “메모리 수요가 줄어든 게 아니라 엔비디아가 메모리 기업들로부터 받아 갈 수 있는 LPDDR 양이 제한적이다 보니 엔비디아가 어쩔 수 없이 모듈당 메모리 탑재 용량을 줄인 것이다. 모듈 자체 출하량은 늘어 메모리 수요 총량에는 변함이 없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中 CXMT 캐파 확장 리스크 주의해야”

    메모리 가격은 언제까지 상승할까.

    “2028년까지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짓고 있는 팹이 모두 가동해도 전체 공급량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언하기 어렵다. 최근 중국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CAPA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서다. CXMT가 중국 상하이에 신규로 건설하는 팹이 완공되는 2028년 상반기부터는 일반 D램의 공급 증가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올해 3~4월 소비자용 IT(정보기술) 기기나 개인용 컴퓨터(PC)에 CXMT의 DDR5가 실제 탑재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예상보다는 CXMT D램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 않지만 향후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기술력이 급성장해 D램을 싼 가격에 대량 공급할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최근 메모리 기업에 PER(주가수익비율)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분석가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PBR(주가순자산비율)로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이유는.

    “메모리 산업이 경기 순환적 특성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PER 밸류에이션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장기공급계약(LTA)이 향후 메모리 기업들의 이익 가시성을 높이기 때문에 더는 사이클 산업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경기침체, 급격한 금리인상, 중국 경쟁사의 공급 확대 등으로 시장에 과잉 공급 신호가 나오면 고객사가 5년짜리 LTA도 선수금을 포기한 채 파기할 수 있다. 실제로 2017~2018년 슈퍼 사이클 때 맺은 LTA에 대해서도 2019년 ‘오더 컷’(주문량 축소)이 나온 바 있다. 이후 메모리산업에 다운 사이클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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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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