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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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탁교=토사구팽

  • 황미라 (사)한중문자교류협회 기획이사

    입력2008-10-08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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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하탁교=토사구팽
    과하탁교(過河·#25286;橋 ··#36807;河·#25286;·#26725;). 강을 건넌 뒤에 다리를 허물다, 곧 어떤 목적을 이룬 뒤에 일찍이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헌신짝 버리듯 차버린다는 뜻이다.‘토사구팽(兎死狗烹··#20820;死狗烹)’의 중국식 표현이다.

    초왕(楚王) 항우(項羽··#39033;羽)를 멸하고 한(漢··#27721;)나라 고조(高祖)가 된 유방(劉邦··#21016;邦)은 소하(蕭何··#33831;何)·장량(張良··#24352;良)과 더불어 삼걸(三傑·三杰)의 한 사람인 한신(韓信··#38889;信)을 초왕에 책봉했다.

    그런데 이듬해 항우의 맹장이던 종리매(鍾離昧· ·#31163;昧)가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고조는 크게 노해 한신에게 당장 압송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종리매와 오랜 친구인 한신은 고조의 명령을 어기고 오히려 그를 숨겨줘 역적으로 몰리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교활한 가신(家臣)이 한신에게 종리매의 목을 가져가면 폐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고 부추겼고 이를 알게 된 종리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종리매가 자결하자 한신은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고조를 배알했으나 포박당하고 말았다. 이에 그는 분개하여 말했다.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쓸모가 없어져 사냥개는 삶아 먹히는구나(狡兎死良狗烹·狡·#20820;死良狗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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