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5일 제주 성산 일출봉 진입로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있다.
‘참겨울’이 찾아온 12월, 제주에는 때 아닌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봄철만큼 꽃빛이 화려하지는 않아도 노란 감귤과 어우러진 유채꽃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다. 겨울꽃의 장관에 관광객들은 신이 났다. 춘삼월 활짝 펴 제주의 봄을 만방에 알리는 유채꽃이 ‘벌써’ 만발한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닐까. 계속되는 관광객 감소로 잔뜩 움츠러든 제주도민들은 겨울 유채꽃이 꽁꽁 언 제주 경기에 봄을 가져다 주는 전령이 되길 바라고 있다.
주간동아 414호 (p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