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 회장(51)은 5월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성 발명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누구나 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냄새 없는 청국장, 생약 농축 캔디, 무공해 자연약초 비누 등은 모두 이 단체 소속 회원들의 작품. 그는 “여성들이 실생활 속에서 떠올린 사소한 아이디어가 이렇게 훌륭한 지적 재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회장이 한국여성발명협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3년 전. 발명에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여성이 뜻을 펼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에 봉사하고 싶어 협회 일에 뛰어들었다. 그런 그도 이젠 발명가가 다 되었다. ‘어둠 속에서 찾기 쉬운 야광 손잡이 손전등’은 그가 최근에 생각해낸 아이디어 상품. 협회의 홍보 업무뿐 아니라 직접 발명에도 발벗고 나선 한회장의 의욕적인 행보는 많은 여성 발명가의 출현을 기대하게 한다.
그는 6월 초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자리잡은 한국여성발명협회를 강남구 역삼동 지식센터로 이전하고 협회 회원들을 위해 한 달에 1, 2회씩 변리사 무료 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발명의 장에 참여하고 한껏 능력을 발휘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굳은 결심을 밝히는 그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넘쳤다.
주간동아 387호 (p9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