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 기념관’ 설립 추진 남다른 춘천사랑](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3/05/29/200305290500009_1.jpg)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최동철씨(60)는 요즘 지난해 8월 타계한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씨의 기념관 건립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씨는 고인의 춘천고 3년 후배로, 두 사람은 23년간 친형제처럼 지내왔다. 그 인연으로 최씨는 이주일 기념관이 들어설 유니버설 코미디파크 건립을 위한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코미디파크 건립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 고슴도치섬(위도) 일대 14만평. 땅 소유자가 이 땅을 코미디파크 건립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뒤 지난 4월 초 이주일씨 유족들도 기념관 건립을 위해 유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5월23일 춘천시 베어스관광호텔에서는 100여명의 춘천 시민이 모인 가운데 코미디 황제 이주일 기념관 및 코미디 공원 조성이 춘천 문화산업 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 최씨는 “세계 유일의 코미디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춘천이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1970년 TBC에 입사한 뒤 줄곧 스포츠 분야 아나운서로 활약해왔다. 국내 최초의 스포츠 앵커로 꼽히는 그는 1987년 한국방송대상 스포츠앵커상을 받기도 했다. 2000년 KBS를 그만둔 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사모’(강원도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