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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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 기념관’ 설립 추진 남다른 춘천사랑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입력2003-05-29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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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일 기념관’  설립 추진 남다른 춘천사랑
    “생전에 춘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 춘천과 코미디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기념관을 설립하고자 합니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최동철씨(60)는 요즘 지난해 8월 타계한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씨의 기념관 건립을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씨는 고인의 춘천고 3년 후배로, 두 사람은 23년간 친형제처럼 지내왔다. 그 인연으로 최씨는 이주일 기념관이 들어설 유니버설 코미디파크 건립을 위한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코미디파크 건립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 고슴도치섬(위도) 일대 14만평. 땅 소유자가 이 땅을 코미디파크 건립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뒤 지난 4월 초 이주일씨 유족들도 기념관 건립을 위해 유품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5월23일 춘천시 베어스관광호텔에서는 100여명의 춘천 시민이 모인 가운데 코미디 황제 이주일 기념관 및 코미디 공원 조성이 춘천 문화산업 발전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대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서 최씨는 “세계 유일의 코미디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춘천이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1970년 TBC에 입사한 뒤 줄곧 스포츠 분야 아나운서로 활약해왔다. 국내 최초의 스포츠 앵커로 꼽히는 그는 1987년 한국방송대상 스포츠앵커상을 받기도 했다. 2000년 KBS를 그만둔 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사모’(강원도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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