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7

..

상한가 수경 스님 / 하한가 정대철 민주당 대표

  • 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입력2003-05-29 13:3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한가 수경 스님 / 하한가 정대철 민주당 대표
    ▲ 상한가 수경 스님

    “스님, 스님, 일어나십시오!”

    주변에서 아무리 스님을 불러도 스님은 대답이 없었다. 새만금을 살리자며 삼보일배(三步一拜)를 시작한지 두 달. 그것도 모자라 묵언(默言)수행까지 한 지 17일 만에 스님은 탈진해버렸다. 주변사람들이 울부짖었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더 이상의 행진을 말렸다. 그러나 스님은 정신을 놓을지언정 삼보일배 정진만은 멈추지 않았다. 얼마나 더 많은 수경 스님이 나와야 생태와 환경이 우리 삶의 화두가 될는지.

    상한가 수경 스님 / 하한가 정대철 민주당 대표
    ▼ 하한가 정대철 민주당 대표

    “대표님, 대표님, 집에 가십시오.”



    웨이터들이 아무리 대표님을 불러도 대표님은 대답이 없었다. 3당 대표끼리의 룸살롱 술판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지 만 하루,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또 술자리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아예 술집에 갇혀버렸다. 어제는 서초동이었고 오늘은 청담동이다. 정치는 욕을 먹어도 고급 술집 출입만은 못 끊겠다는 것인지, 대통령은 삼겹살에 소주 먹어도 집권당 대표는 여자 끼고 폭탄주를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인지.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