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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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변수에 시험대 오른 ‘코스피 8000’ 장밋빛 전망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근거로 JP모건 등 외국계 IB 전망치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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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채원 기자

    ycw@donga.com

    입력2026-03-08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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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3월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번 충돌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고, 유가 급등 역시 시간이 지나며 완화될 것이다. 단기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미슬라브 마테이카 JP모건 애널리스트)

    “일부 시장 참여자는 이번 중동 사태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급의 악재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2022년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이 2022년 연초 33%에서 연말 -11%로 급격히 둔화된 시기였다. 반면 지금은 2025년 12월 38%에서 2026년 2월 108%로 이익 모멘텀이 가속화하고 있다. 1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도 상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올해 들어 국내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이 코스피 목표치를 8000까지 올렸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3월 4일 장 초반 코스피 5500 선이 무너지며 장중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와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가 잇달아 발동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2024년 8월 이후 19개월 만이며 역대 7번째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도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 자금 유입 여력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전까지만 해도 JP모건,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7500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최고치인 8000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2월 26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기본 목표치를 기존 5200에서 6500으로 크게 올렸다. 강세 시나리오에선 올해 1분기에 7500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최근 노무라는 코스피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129%, 내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월(각각 96%, 23%)과 지난해 12월(각각 47%, 20%) 전망 대비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들 IB가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핵심 근거는 반도체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크게 개선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JP모건은 양사의 올해 EPS가 현 컨센서스를 최대 40% 웃돌 수 있다고 봤다. 목표주가 역시 45~50%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신디 박 노무라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이 2026년 한국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해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8000 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수급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은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코스피가 2배 이상 올랐지만 특정 투자 주체가 랠리를 주도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추가 자금 유입 여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외국인이나 국내(개인·기관) 투자자 포지셔닝이 아직 충분히 따라오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면 과열 국면에 따른 간헐적 조정에도 초과 수익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신디 박 연구원은 “한국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 예탁금이 2024년 50조 원에서 2026년 1월 106조 원으로 급증한 반면,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자금)은 2월 한 달 새 22조 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미국발(發) 악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이라는 암초에 부딪쳤다. 공습 직전인 2월 27일 장중 6347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3월 4일 5090.79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2거래일 연속 상승해 6일 5584.87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선 향후 변수로 호르무즈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를 꼽는다. 체탄 아야 모건스탠리 아시아 수석연구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1~2주 이어지면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20% 오를 수 있다”며 “수입산 LNG 비중이 큰 동북아 국가들에 특히 악재”라고 설명했다.

    단기 불확실성 불가피

    전문가들은 과거 중동 갈등 사례를 봤을 때 충격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면서도 이란의 강경 대응이 이어질 경우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주가를 방어하려는 정부 조치가 나올 수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과거 서킷브레이커 사례를 보면 반등까지 평균 30일 정도가 소요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분위기가 반전되려면 12개월 선행 PER의 9배인 5650포인트에 안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수준을 회복하느냐에 따라 대응 전략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1%가 이어진다면 코스피는 5500 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공산이 크다”며 “단기 불확실성은 불가피하지만 주가 하락을 주도주 투자 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개인투자자는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3~6일 개인은 7조50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조8100억 원, 기관은 2조8300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중동 상황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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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채원 기자

    윤채원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윤채원 기자입니다. 눈 크게 뜨고 발로 뛰면서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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