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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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 박천진/ 강남 J비뇨기과 원장 www.penisdoctor.co.kr

    입력2003-03-05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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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섹스도 공을 들일수록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정열적으로 성생활을 하는 남자는 직업, 예술을 통한 성취감이나 인류를 위한 헌신 등 다른 목표를 추구할 때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섹스에 임한다. 진료현장에 있다 보면 이러한 사실은 쉽게 확인된다.

    “성생활이 원만하면 하는 일도 잘 풀린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의 행복이 사회적 성공과 직결된다는 생각이 들어 섹스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비뇨기과 진료실을 찾은 한 사업가의 말이다.

    그는 서울 강남의 벤처회사 사장으로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인물. 하지만 이런 의식은 사회 초년생인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남성들에게서도 발견된다.

    “그것이 너무 작고, 조루 증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중목욕탕에 가는 것도 싫고 여자친구 앞에서 주눅드는 제 자신도 싫습니다. 하루 빨리 그녀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당당하게 공중목욕탕에도 가고 싶구요. 도와주십시오.” 키도 크고 믿음직스럽게 생긴 20대 후반의 이 환자(대기업 회사원)를 검진한 결과 물건 크기는 평상시 4.5cm, 발기시 10cm로 성행위를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지극히 정상이었다. 그러나 조루는 상황이 좋지 않아 간단한 수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작다는 것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던 이 환자는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왕 수술하는 김에 다른 사람보다 크고 멋있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아무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실제 크기보다 20% 정도 작게 보인다”고 이야기해도 ‘쇠귀에 경 읽기’. 하도 통사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음경확대수술과 함몰음경교정술을 함께 시행했다. 그 후 6개월이 지난 뒤 그가 환하고 자신만만한 얼굴로 병원을 찾아왔다. 애인과도 잘 지내고 공중목욕탕에도 자신 있게 간다고 했다. 게다가 진급까지 했단다. 그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넘쳐흘렀다. 연애를 하든 다른 무엇을 하든 남자에게 성적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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