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 지원연대 염창근 사무국장(27)은 요즘 이라크 바그다드에 들어가 있는 한국인 ‘인간방패’들의 소식을 홈페이지(http://iraqpeace.ngotimes.net)에 퍼 나르느라 정신이 없다.
‘인간방패’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하기 위해 이라크에 들어간 반전평화팀 지원자들을 일컫는 말. 이들은 2월28일 현재 바그다드에서 각국의 반전평화단체와 연대, 반전시위와 공연 등을 벌이고 있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팀의 일부는 난민들과 같이 움직이며 자신들이 경험한 전쟁의 실상을 전 세계에 전할 예정이다.
염국장은 “인간방패들은 전쟁보다는 평화가 낫다는 당연한 신념을 가진 보통사람들”이라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막지 못하면 북한도 공격을 당할 것이고 그 피해는 곧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게 반전평화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2월 들어 세 차례에 걸쳐 11명의 반전평화팀을 요르단 암만을 통해 이라크로 들여보냈으며 요즘도 매일 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이라크에 가고 싶다는 신청자가 몰려 3월6일 반전평화팀의 이라크 4차 입국을 하기로 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이기도 한 염국장은 “반전평화팀이 전쟁 발생시 이라크 난민에 대한 의료지원을 하기로 한 만큼 미국을 돕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이라크전 파병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