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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별미 ‘단호박 곤약 콩국수’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여름철 별미 ‘단호박 곤약 콩국수’

[최준렬 작가]

[최준렬 작가]

여름이면 종종 콩국수를 먹었다. 진한 콩물과 잘 삶은 소면이 담긴 그릇에 아버지가 소금을 툭툭 치셨다. 그리고 김치와 함께 국수를 맛있게 드셨다.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할 나이여서일까. 나에겐 맹맹할 뿐이었다. 내가 먹는 둥 마는 둥 하면 아버지가 웃으며 말씀하셨다. “너도 어른이 되면 이 맛을 알 거야.”

정말 어른이 돼 콩국수 맛을 알게 됐다. 여름철 별미를 주제로 푸드스타일링을 할 때였다. 더운 날이어서 그런지 얼음을 동동 띄운 콩국수 비주얼에 그날따라 군침이 돌았다. 촬영을 끝내고 남은 재료로 콩국수를 한 그릇 말았다. 걸쭉한 국물에 소금과 후추를 넣고 휘휘 섞어 맛을 봤다. 고소·담백·달콤·짭짤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었다. 그동안 이 맛을 몰랐다는 게 억울할 정도였다.

콩국수는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오늘 소개할 메뉴에 주목해보자. 어른, 아이 누구나 좋아할 ‘단호박 곤약 콩국수’다. 심심한 맛에 구미가 당기지 않는 사람을 위해 단호박으로 건강한 단맛을 더하고, 소면 대신 곤약면을 사용해 살찔 걱정도 덜었다.

콩물은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단호박을 전자레인지에 찐 뒤 콩물과 함께 갈면 고소하고 달콤한 단호박 콩물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곤약면을 넣고 얼음을 동동 띄우면 콩국수를 싫어하는 사람도, 다이어터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콩국수가 완성된다. 후루룩 한 젓가락 먹으면 고소함과 달콤함이 입에 착 감긴다.

‘단호박 곤약 콩국수’ 만들기

재료(1인분 기준) 
납작 곤약면 200g, 단호박 1/3개(약 160g), 콩물 2컵(400㎖), 물 반 컵(100㎖), 소금 1작은술, 오이 1/4개, 통깨 반 작은술



만드는 법
1
곤약면은 흐르는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다음 물기를 뺀다.
2 단호박은 잘라서 씨앗을 숟가락으로 깔끔하게 파낸다.
3 고명으로 활용할 단호박을 단면 형태로 얇게 3장 썬 후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4 남은 단호박은 큼직하게 조각낸다. 전자레인지용 접시에 살짝 물을 뿌리고 단호박을 올린 다음 랩을 덮어 구멍을 송송 뚫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4분간 찐다.
5 찐 단호박의 껍질을 벗기고 콩물, 물, 소금과 함께 블렌더에 넣어 곱게 갈아 단호박 콩물을 만든다.
6 그릇에 곤약면을 소복하게 담은 후 면이 살짝 잠기도록 단호박 콩물을 붓는다.
7 구운 단호박과 얇게 채 썬 오이를 고명으로 올리고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취향에 따라 소금과 설탕을 더 넣어 간을 맞춘다.

연출 팁 
그릇은 단호박 콩물의 색감을 살리고 국수의 정갈함을 표현할 수 있는 도자기 면기를 추천한다. 삶은 단호박을 면기에 먼저 담고 곤약면을 올리면 담음새가 더욱 풍성해진다.





주간동아 1346호 (p63~63)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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