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취임식에 자리한 당시 신자용 1차장(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 제공 뉴스1]
신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 중 한명으로 꼽힌다. 또 한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일하던 시절 직속인 특수1부장을 맡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전남 장흥 출신으로 순천고,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신 부장검사는 2016년 12월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에 파견되며 윤 당선인, 한 후보자 등과 인연을 맺었다. 신 부장검사는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를 심문하는 등 핵심 수사를 맡았다.
이후 2017년 5월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수사팀장을 맡은 윤석열 당시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전격 발탁되는 등 특검에서 일한 ‘특수통’ 검사들이 요직을 차지할 때 그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법무부 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당시 한 후보자도 특검 파견 뒤 다섯 기수를 뛰어넘어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오른 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영전하며 역대 최연소 검사장이 됐다. 하지만 이들의 위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계기로 꺾였다. 2020년 2월 한 후보자와 신 부장검사도 각각 부산고검 차장검사와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 한직으로 밀려났다.
‘한동훈 불가’ 외치며 송곳 검증 예고한 민주당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과 관련해 ‘한동훈 불가론’을 주장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황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측근을 내세워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고 검찰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국민 앞에 천명한 것”이라며 “통합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전면적이고 노골적인 정치 보복 선언”이라고 주장했다.민주당은 4월 15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내용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을 발의, 윤석열 당선인 취임 직전인 5월 3일 국무회의 공포까지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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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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