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8

2007.08.14

얼짱소녀 “당구 실력도 짱 되야죠”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입력2007-08-08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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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짱소녀 “당구 실력도 짱 되야죠”
    ‘당구 얼짱’ 차유람(20·드래곤프로모션)이 8월 한 달간 칩거에 들어갔다. 갑작스레 폭주하는 언론 인터뷰와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포켓볼 국가대표이자 국내 포켓볼 랭킹 2위인 차유람이 세인의 관심을 끈 것은 지난해 9월 세계적인 포켓볼 선수 자넷 리와 맞대결을 벌이면서부터다. 이때 국내 언론사 카메라의 초점은 자넷 리보다 새로운 국내 ‘얼짱 유망주’ 차유람에게 쏠렸다. 이후 차유람은 스포츠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차유람이 당구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남달리 운동신경이 뛰어났던 차유람은 테니스 선수를 하다 부모의 권유 반 강요 반으로 당구의 길로 들어섰다. 아버지 차성일 씨의 말이다.

    “여성으로서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종목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당구를 가르치게 됐다. 포켓볼은 색깔도 아름답고 여성에게 적당할 것 같았다.”

    차유람은 당구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중학교 2학년 때 중퇴하고 중·고교 과정을 모두 검정고시로 대신했다. 이 때문에 또래 친구가 별로 없다. 그렇다고 외로운 것은 아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교회 친구도 있고, 무엇보다 그가 믿는 하나님이 있다.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 제목이 ‘세상은 내 안에서 주의 영광 보리라’다.



    차유람이 ‘나를 세워주는 글귀’라는 코너에 올린 글이 눈에 띈다. ‘하나님을 놓으면서까지 움켜쥘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차유람의 꿈은 세계 포켓볼 랭킹1위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당분간 방송 출연이나 인터뷰 등 외부와의 접촉을 중단하고 독일로 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그리고 자넷 리 등과 함께 출전하기로 한 포켓볼 이벤트 경기가 열리는 9월 초쯤 귀국할 계획이다.

    차유람은 “아직은 비인기종목인 당구를 인기종목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독일에서 정신적, 기술적으로 기량을 쌓아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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