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본 등 해외에는 셀프 헤어 관리법을 알려주는 서적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어요. 많은 여성이 미용실을 가지 않고도 365일 내내 예뻤으면 하는 바람으로 TV에 출연했어요.”
그가 미용을 시작한 때는 스무 살 무렵.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를 도우면서부터다. 22세 때 지인의 권유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청담동 헤어숍에서 일하기 시작해 26세에 헤어 디자이너라는 직함을 달았다. 상당히 빠른 편. 그는 “연습하는 게 정말 좋아서 연휴에도 쉬지 않고 연습했다”며 “그 때문에 ‘독종’ ‘4차원’이라는 놀림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용 일을 하면 헤어용품 때문에 피부 알레르기를 앓기도 하는데, 저 역시 아토피와 습진으로 고생했어요. 손을 묶어두고 잘 정도로 간지럼이 심해 의사에게 일을 그만두라는 충고도 들었죠.”
하지만 그는 미용사라는 자신의 직업이 매우 좋다. 미용은 기계적인 일이 아니라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아름다움을 주는 일이라 믿기 때문. 음악가, 작가, 주부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큰 행복이다.
“변화를 즐기세요. 예뻐지는 것은 어렵거나 귀찮은 일이 아니에요. 자기 가꾸기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외면도, 내면도 아름다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