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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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운전자 개입 없이 뉴욕~LA 50시간 만에 주파… 로보택시 성큼 다가와

보행자 인식 후 긴급 제동 등 강화된 美 자율주행 안전기준 처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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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채원 기자

    ycw@donga.com

    입력2026-05-16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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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모델Y.  GETTYIMAGES

    테슬라 모델Y. GETTYIMAGES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차량이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LA)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운전했다.”

    테슬라가 5월 10일(이하 현지 시간)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 글이다. 최근 운전자 3명으로 구성된 팀은 테슬라 FSD 기술을 사용해 미국 횡단 ‘캐넌볼 런’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뉴욕에서 LA까지 4559㎞ 거리를 약 50시간 만에 주파한 것이다.

    최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실제 주행 기록과 안전성 평가에서 모두 획기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테슬라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가 미국 교통당국이 새롭게 도입한 첨단 운전보조시스템 안전시험을 사상 처음으로 통과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5월 7일 2026년형 테슬라 모델Y가 개편된 신차평가제도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2024년 미국 의회 승인을 거쳐 기존 신차 안전도 평가(NCAP)에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지금까지 이를 통과한 차량은 없었다.

    보행자 인식과 사각지대 개입도

    기존 평가가 전방 충돌 경고와 차선 이탈 경고 등에 집중됐다면 새 시험은 보행자 인식 후 긴급 제동,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와 개입 능력 등 사고 예방 기술을 좀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2011년 전자제어 주행 안정장치와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를 평가 항목에 포함했고, 후방 시야 시스템과 자동 긴급 제동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추가했다. 당국은 첨단 운전 기술 발전에 맞춰 교통안전 기준을 강화하고자 평가 체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조너선 모리슨 도로교통안전국 국장은 “모델Y의 시험 통과는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차량 안전 등급 체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더 많은 자동차 기업이 이 기준을 충족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무인 차량 서비스인 로보택시를 목표로 FSD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FSD는 인공지능(AI)이 가속과 제동, 차선 변경 등을 스스로 수행하는 기술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본사와 기가팩토리5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차량 내부 안전 감시자 없이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오스틴 외 지역에선 차량 내부에 인간 감독자가 탑승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월 22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말까지 미국 내 10여 개 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등극

    다만 이번 평가 통과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논란을 모두 해소한 것은 아니다. 미국 당국은 테슬라의 FSD 기능 안전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저시정 환경과 긴급 상황 대응 능력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결과가 테슬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운전자보조 기능을 둘러싼 안전성 검증은 앞으로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 승용 전기차 분야에서 한국 기아를 처음으로 제치고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라섰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에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소프트웨어 요소를 중시하는 젊은 층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5월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4월 테슬라는 국내시장에서 총 1만3190대를 판매했다. 기존 1위였던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1만1673대)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말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한동안 하향세를 이어가던 테슬라 주가도 최근 반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489.88달러를 기록한 뒤 내리막을 걷던 주가는 올해 4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며 443달러(약 66만 원) 선까지 올라왔다(그래프 참조).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대규모 투자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으로도 FSD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올여름까지 유럽연합(EU) 전체에서 FSD 서비스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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