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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관계사 레졸루트가 개발 중인 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으며 한독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독 제공.
레졸루트는 5월 5일(현지 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종양 매개성 고인슐린증 치료 후보 물질 ‘RZ358’(에르소데투그)가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혁신 치료제 지정은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질환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 후보 물질을 신속히 허가해주는 제도다.
고인슐린증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켜 건강을 위협한다. 레졸루트에 따르면 RZ358은 다양한 형태의 고인슐린증에 작용할 수 있는 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표준 치료법으로는 조절하기 어려운 저혈당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혁신 치료제 지정은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조기 공급 프로그램(Expanded Access Program)’을 통해 실제 환자 치료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난 것을 근거로 이뤄졌다는 게 레졸루트의 설명이다.
네반 찰스 일람 레졸루트 최고경영자(CEO) 겸 창립자는 “에르소데투그의 치료 가능성을 FDA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에르소데투그는 저혈당이 수술 또는 다른 종양 치료에 방해가 될 경우에도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독은 소염진통제 ‘케토톱’, 소화제 ‘훼스탈’ 등으로 유명한 중견 제약사로, 2019년 자회사 제넥신과 함께 레졸루트에 투자했다. 현재 RZ358의 한국 내 상용화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레졸루트와 지속적으로 개발 단계에 대해 협력 중이다.
한편 한독은 최근 일반의약품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1분기 영업손실액은 16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54억 원) 대비 크게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월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억 원 줄어든 1184억원, 당기순손실은 2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독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영훈 기자
yhmoo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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