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가구 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 시장에 ‘펫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바람이 불고 있다. 반려동물(Pet)과 인간화(Humanization)의 합성어인 펫휴머니제이션은 반려동물을 친구나 가족처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사회·문화적 현상을 일컫는다. 단순한 사육을 넘어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명품 브랜드와 국내외 대형 패션업계의 펫 시장 진출이 두드러진다. 1만~2만 원대 가성비 좋은 아이템이 많은 시장 상황에서 각 브랜드의 정체성이나 기술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품절 사태 빚은 국내 토종 ‘개리야스’
반려견 전용 내의를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는 BYC. [BYC 제공]
구찌·MLB… 정체성 담은 프리미엄화
구찌는 의류부터 액세서리, 가구까지 다양한 펫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구찌 홈페이지]
F&F의 프리미엄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엠엘비)는 성인과 키즈 라인에 이어 반려견과 패밀리룩으로 연출할 수 있는 펫 라인을 선보여 인기다. 성인용 베스트셀러를 펫 제품으로 출시했으며,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인 베이직 로고 캡(2만9000원)과 티셔츠(3만9000원), 후디(4만9000원), 맨투맨(3만9000~4만3000원), 가방(4만9000원), 레인코트(7만9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포메라니안·요크셔테리어·비숑프리제 등 소형견부터 프렌치불도그·웰시코기 같은 중형견까지 착용 가능한 4가지(S, M, L, XL) 사이즈다.
한섬에서 직수입 전개하는 타미힐피거는 7월 펫 컬렉션을 론칭했다. 디자이너 타미 힐피거는 “개는 종종 개인적인 스타일과 자기표현의 연장선, 폭넓은 의미의 가족으로 간주된다”며 “이 컬렉션에 생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전 세계 소비자와 교감하는 일은 정말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미힐피거 펫 컬렉션은 브랜드 시그니처인 레드, 화이트, 블루 컬러를 포인트로 한 프레피 스타일이 특징이다. 플래그넥 폴로 티셔츠(10만9000원)와 시그니처 스트라이프 후드 티셔츠(16만9000원), 로고 포인트 레인 코트(19만9000원), 포인트 리드줄(10만9000원), 컬러 블록 하네스(12만9000원) 등으로 구성됐다. 옷은 4~27㎏ 반려견이 착용할 수 있도록 4가지 사이즈로 나온다. 판매 수익 일부는 세계 각 지역 유기견 구조를 위해 기부된다.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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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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