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버거 프랜차이즈 중 ‘식품위생법’ 최다 위반·위생등급제 최저 등록이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차지했다. 매장 수가 급증했지만 매장 관리는 성장세에 미치지 못한 모양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8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식품위생법을 237건 위반했다.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전체 위반 건수(580건)의 40.9%로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도 식품위생법을 20건 위반해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전체 위반(42건)의 47.6%를 차지했다(그래프 참조). 맘스터치 가맹점 수는 7월 기준 1333개로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36.2%이다.
위반 내역으로는 이물 혼입이 64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59건) △개인위생 기준 위반(55건) △조리장 등 위생 관리 미흡 등(36건) △부적절한 식자재 사용(23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위생교육 미이수, 시설 기준 위반, 멸실 등이 기타로 분류됐다.
맘스터치는 론칭 24주년을 맞은 버거·치킨 프랜차이즈다.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가성비’ 좋은 상품들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기준 1333개 가맹점을 신고해 햄버거 프랜차이즈 최다 매장 수를 기록했다. 2위는 1330개 매장을 보유한 롯데리아다. 두 업체는 전체 햄버거 매장의 과반을 차지하며 1·2위를 다투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후 4개 매장을 추가 등록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위생등급제 등록 점포 2.6%
매장 수가 급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위생 관리가 미흡해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맘스터치 가맹점 중 식약처가 시행하는 위생등급제 등록 점포는 7월 기준 35곳에 불과하다. 전체 가맹점의 2.6%이다. 다른 4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위생등급제 등록 점포 비율은 평균 41.4%. 맘스터치 다음으로 위생등급제 참여 비율이 낮은 롯데리아도 전체 가맹점의 11.6%(155곳)가 등록했다.위생등급제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음식점 위생 관리 수준을 평가한 후 ‘매우 우수’ ‘우수’ ‘좋음’ 3단계로 나눠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외식산업이 발달하면서 식중독 등 위생 관련 문제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음식점 영업자가 지방자치단체에 희망 위생등급을 신청하면 평가 후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맘스터치는 내년까지 위생등급제 등록 가맹점을 10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매장 수가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도 많았다.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후 매장 위생 및 청결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위생등급제 등록에 적극 나서도록 가맹점주들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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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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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최진렬 기자입니다. 산업계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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