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 없어서 못 먹는 ‘스웨덴 캔디’
스웨덴 캔디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유튜버 채널 ’젼언니 jeon_unni’ 캡처]
그래도 스웨덴 캔디 영상은 SNS에서 돌고 돈다. 처음엔 “기존 젤리랑 뭐가 다르겠냐”며 기대하지 않았다가 스웨덴 캔디 매력에 빠진 사람들의 후기 영상이 다수였다. 요즘에는 직구 방법 소개나 국내 구매 대행처 소개 등 다양한 파생 영상이 등장하고 있다. 스웨덴 캔디 후기를 찍고 싶다면 캔디 구매처와 가격, 종류 등 정보까지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콜라에 피클을? ‘두아리파 콜라’
팝 가수 두아 리파가 콜라를 만들고 있다. [두아 리파 공식 틱톡 계정 캡처]
#Dualipadrink 또는 #Dualipa_coca_cola라고 검색하면 콜라 레시피가 나온다. 얼음이 가득 담긴 컵에 다이어트 콜라를 넣고 거기에 피클 주스를 넣는다. 여기서 피클 주스는 흔히 피자를 주문할 때 딸려 오는 오이 피클의 국물을 말한다. 여기에 다시 할라페뇨 소스를 조금 추가하고, 피클 몇 개와 할라페뇨를 넣는다. 이 레시피를 본 사람은 대부분 “What?”이라며 놀란다. 다들 맛이 없을 것 같다고 예상하지만, 직접 따라 한 이들은 “피클과 할라페뇨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것이다” “못 먹을 정도 맛은 아니다”라는 반응이다. 한국에도 두아 리파 팬이 많은 만큼 곧 이 레시피를 따라 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것 같다.
# ‘명예 한국인’ 크리에이터 로건 모핏
한국 음식을 먹고 있는 틱톡커 로건 모핏. [틱톡 ‘logagm’ 계정 캡처]
그는 한국 요리에 진심이다. SNS에선 그가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인이 봐도 요리 실력이 수준급일 정도다. 차가운 면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지만, 냉면을 직접 만들어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 술이나 순대국밥, 편의점 등 한국을 즐기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그는 ‘오이’에 진심이다. 종종 ‘오싫모’(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뜻하는 신조어)가 기겁할 레시피를 올린다. 덕분에 ‘오이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로건의 팔로어는 대부분 외국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국인도 많다. 국내 팔로어들은 외국인이 한국인보다 한국 음식을 더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해한다. ‘명예 한국인’을 시켜주자는 반응도 많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 ‘그랜맛’도 있다. ‘그랜맛’은 외국인 크리에이터가 친구들과 함께 한국 시골을 방문해 K-할머니들의 ‘손맛’을 경험하는 콘텐츠다. 유튜브 채널 ‘JohnMaat’에서 선보이는 콘텐츠로, 가수 박준형과 브라이언이 진행하는 글로벌 푸드 토크쇼다. 로건처럼 한식을 즐기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만큼 그들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