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 신임 회장. [뉴시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그룹을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희 총괄회장은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장남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 이어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신설해 계열 분리를 준비해 왔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임 회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앤리조트 등이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하면서는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후 2023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이 약 71조 원이 넘는 국내 최고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한 후 관련 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68%) 오른 15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마트도 전 거래일보다 2.99% 상승한 6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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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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