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연한 ‘Unsung’의 ‘아보카토’의 한 장면.
‘Unsung’은 연극·뮤지컬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가 1년간 개발한 뮤지컬 7편을 소개하는 콘서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이번 콘서트에서는 ‘페디큐어’ ‘라스트 로얄패밀리’ ‘서커스 피자’ ‘맙소사에 간 리어왕’ ‘비스티 보이즈’ ‘미스터 코트’ ‘특수병동’ 등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라는 프로그램 명에 걸맞은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페디큐어’는 뱀파이어 소재에 러브스토리가 얽힌 뮤지컬로, 불협화음과 잦은 변박 등을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명 영화가 원작인 ‘비스티 보이즈’는 청담동 호스트바를 배경으로 화려한 도시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한다. 팝음악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욕망과 배신,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맙소사에 간 리어왕’은 동서양의 동화와 전설을 패러디하면서 정치·사회적 비판을 담은 ‘뼈 있는’ 코미디물이다. 록, 재즈, 리듬 앤드 블루스(R·B)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활용한다. 12월 20∼21일 서울 신정동 CJ아지트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며, 남녀 배우 각 3명씩 출연한다. 작품의 신선함과 배우들의 노련미가 합쳐진 무대를 기대해볼 만하다. 정상윤, 한지상, 조형균, 김지우, 최현선, 유주혜가 출연하며 ‘무료 콘서트’다.
지난해 시작한 ‘Unsung’ 제1회 포스터(왼쪽)와 공연 장면.
프로그램은 토니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들로 구성됐다. ‘새로운 세상을 위한 노래들(Songs for a New World)’ ‘스칼렛 핀퍼넬(Scarlet Pimpernel)’ ‘The girl from 14g’ ‘사이드 쇼(Side Show)’ ‘조지와 함께한 공원에서의 일요일(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홍크(Honk)’ ‘아이러브 유 비코즈(I Love You Because)’ ‘애비뉴Q’ ‘북 오브 몰몬(The Book of Mormon)’ 같은 넘버들이다.
‘새로운 세상을 위한 노래들’은 브로드웨이의 ‘차세대 리더’로 불리는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만든 작품으로, 노래로만 진행하는 ‘송 사이클’이다. ‘결정적 한순간’에 맞닥뜨린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써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한 ‘터닝포인트’에서 한 발짝 나아간다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가스펠, 재즈, R·B, 록, 팝 등이 귀에 감긴다.
‘조지와 함께한 공원에서의 일요일’은 현대 뮤지컬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인상파 화가 조르주 쇠라를 소재로 한 ‘팩션’이다. ‘애비뉴Q’는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스트리트’를 패러디한 블랙코미디 인형극이다. 경쾌한 팝음악으로 애비뉴Q에 사는 서민의 삶과 꿈을 시니컬하면서도 낙관적으로 풀어낸다.
‘북 오브 몰몬’은 2011년 토니상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등 9개 부문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몰몬교도 2명이 우간다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며 겪는 일화를 코미디로 엮었다.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사회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며 김지유, 이용현, 이한밀, 한규정, 유승엽, 김인형, 이연정, 이호진, 김연진, 박경진이 출연한다. 12월 17일 저녁 8시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단 1회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