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컬렉터들의 마음은 그림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성적으로는 잠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좋은 그림이 나타나면 그것을 갖고 싶은 마음을 떨쳐내기 어려운 것이다. 이들은 바로 이 시기가 그림을 사기에 최적기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또한 서두를 필요도 없는 엄연한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이라는 것도 알기에 진정 즐기면서 그림을 사려고 마음먹고 있는 듯하다. 재미있는 것은 2000년대 이전과 초반에 자주 보이던 컬렉터들이 다시 마켓에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황기에 무조건 사고 보자는 식으로 덤벼들던 신진 투자층에 놀라서 한 걸음 물러서 있던 바로 그들이 말이다.
좋은 기회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불황에 그림을 사는 것은 호황에 그림을 사는 것과는 다른 어려운 점이 있다. 호황기에는 마켓에서 인기 있는 작가의 작품을 1차 마켓(전시 중심 화랑)에서 구하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 1차 마켓 가격과 2차 마켓(유통 중심 화랑) 가격, 3차 마켓(경매) 가격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1차 마켓에서 작품을 구입한 뒤 조금 가지고 있다 2, 3차 마켓에서 판매해 차익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이런 현상은 마켓에 혼란을 가지고 왔을 뿐 아니라 작가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고 있다. 이들은 아트마켓에서는 차익을 보았을지라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차후 작품을 구입하는 일이 힘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불황기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1차 마켓 가격이 2, 3차 마켓 가격 대비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1차 마켓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2, 3차 마켓에서 구매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양상이 그러하다. 한없이 올라갈 것만 같았던 경매에서의 ‘랠리’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이다. 운이 좋으면 낮게 책정된 추정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낙찰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현재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의 퀄리티가 낮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출품작의 가격을 결정할 때 랠리를 예상하고 정하기 때문에 추정가 자체가 낮은 경우가 많지만, 요즘엔 랠리가 거의 없어서 랠리를 예상하고 조율된 낮은 가격보다 더 낮게 낙찰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불황에 놀란 신규 투자층이 그림을 사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림을 사기에 유리한 시점이라는 증거다. 다만 2010년부터 시행되는 미술품에 대한 과세 문제가 미술품 경매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고, 그림을 사려는 컬렉터들이 이를 얼마나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미술시장에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
좋은 기회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불황에 그림을 사는 것은 호황에 그림을 사는 것과는 다른 어려운 점이 있다. 호황기에는 마켓에서 인기 있는 작가의 작품을 1차 마켓(전시 중심 화랑)에서 구하는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 1차 마켓 가격과 2차 마켓(유통 중심 화랑) 가격, 3차 마켓(경매) 가격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1차 마켓에서 작품을 구입한 뒤 조금 가지고 있다 2, 3차 마켓에서 판매해 차익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이런 현상은 마켓에 혼란을 가지고 왔을 뿐 아니라 작가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고 있다. 이들은 아트마켓에서는 차익을 보았을지라도 블랙리스트에 올라 차후 작품을 구입하는 일이 힘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불황기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1차 마켓 가격이 2, 3차 마켓 가격 대비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1차 마켓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2, 3차 마켓에서 구매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양상이 그러하다. 한없이 올라갈 것만 같았던 경매에서의 ‘랠리’가 거의 자취를 감춘 것이다. 운이 좋으면 낮게 책정된 추정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낙찰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현재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의 퀄리티가 낮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출품작의 가격을 결정할 때 랠리를 예상하고 정하기 때문에 추정가 자체가 낮은 경우가 많지만, 요즘엔 랠리가 거의 없어서 랠리를 예상하고 조율된 낮은 가격보다 더 낮게 낙찰받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불황에 놀란 신규 투자층이 그림을 사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그림을 사기에 유리한 시점이라는 증거다. 다만 2010년부터 시행되는 미술품에 대한 과세 문제가 미술품 경매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고, 그림을 사려는 컬렉터들이 이를 얼마나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가 미술시장에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