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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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화제작, 흥행 성공할까

  • < 신을진 기자 happyend@donga.com >

    입력2005-01-21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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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화제작, 흥행 성공할까
    개봉 20일째인 4월19일 현재 서울 관객 127만 명, 전국적으로 361만 명을 불러모은 영화 ‘친구’의 흥행 전선에 제동을 걸 할리우드 대작영화들이 4월28일 동시에 개봉한다.

    국내 영화 사상 최대 관객을 끌었던 ‘공동경비구역 JSA’의 관객 동원 속도를 훨씬 앞서면서 신기록 수립도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모으는 ‘친구’ 앞에 새롭게 등장한 적수는 ‘한니발’과 ‘멕시칸’. 지난 2월 미국에서 개봉하여 각각 3주(‘한니발’)와 2주(‘멕시칸’)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두 편의 화제작이 미국에 이어 한국 극장가에서도 맞붙는다.

    ‘한니발’은 영화 ‘양들의 침묵’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편. 연쇄살인을 소재로 극도의 공포감을 이끌어냈던 ‘양들의 침묵’은 앤서니 홉킨스의 전율스런 눈빛과 조디 포스터의 완벽한 연기로 기억되는 사이코 스릴러의 고전. 영화 팬들은 오랫동안 속편 제작을 고대했고, 드디어 또 한번의 공포와 스릴을 안겨줄 ‘으스스한’ 속편을 완성하였다.

    ‘한니발’은 무엇보다 잔혹한 장면들 때문에 미국에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이 때문에 국내 등급심의에서 한동안 진통을 겪었다. 앤서니 홉킨스가 한니발 렉터 박사 역을, 줄리안 무어가 조디 포스터를 대신해 클라리스 스탈링 역을 맡았다.

    할리우드 화제작, 흥행 성공할까
    10년 전, 사이코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의 도움으로 납치당한 상원의원의 딸을 찾아내 명성을 얻은 FBI 클라리스 스탈링 요원은 마약 소굴 소탕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마약사범을 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로 인해 좌천될 위기에 처하지만 메이슨이라는 재력가에게서 한니발을 잡아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그는 한니발의 희생자 중 유일한 생존자였는데, 한니발을 잡기 위해 그녀를 미끼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 메이슨이 법무성의 간부들을 고용해 자신을 살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안 한니발은 차례차례 잔혹한 복수를 진행한다.



    음향과 분위기로 소름 돋는 공포를 자아내던 전작과 달리 ‘한니발’에는 멧돼지 송곳니에 사람의 머리가 박살나고, 목을 맨 시체의 내장이 보이는가 하면, 사람의 뇌를 잘라서 요리해 먹는 등 눈뜨고 보기 어려운 잔인한 장면들이 많다. 국내 개봉에서는 문제의 장면들을 모자이크 처리해 상영할 예정.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글래디에이터’로 작품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으로 부상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독창적인 작품으로 완성했다.

    ‘멕시칸’은 줄리아 로버츠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해 ‘대작’이라 불리는 로맨틱 코미디물. 갱단의 어설픈 하수인 브래드 피트와 그의 연인 줄리아 로버츠의 좌충우돌 해프닝과 사랑을 그렸다. 철저하게 두 스타의 네임 파워에 기대고 있는 영화로 꺼벙하고 어리숙한 남자로 변신한 브래드 피트와 모험심 강하고, 괄괄한 여자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호흡이 볼 만하다.

    갱단에 발목이 잡혀 지긋지긋한 삶을 사는 제리(브래드 피트)와 그런 그를 구박하면서도 사랑하는 샘(줄리아 로버츠)은 구질구질한 삶을 청산하고 라스베이거스로 떠나기로 한다. 그런데 어리숙한 제리가 갱단의 주문을 거역하지 못하고 일거리를 받아온다. 멕시코까지 가서 전설의 총 멕시칸을 찾아와야 하는 것. 권총을 잃고 찾는 과정이 끊임없는 반전으로 이어지고 권총을 찾기 위해 서로를 쫓고 쫓는 세력들의 이야기에 두 남녀의 사랑이 아기자기하게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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