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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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엔 ‘겉바속촉’ 사과파이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입력2024-10-07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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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희철 제공]

    [남희철 제공]

    10월이 제철인 사과는 그 자체로 영양 가득한 자연의 선물이다. 여름 동안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란 가을 사과는 당도와 영양 면에서 모두 뛰어나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완벽한 선택지다. 특히 홍로와 부사는 맛뿐 아니라, 몸에 좋은 성분도 가득하다.

    사과의 가장 큰 매력은 비타민C다. 한 알에 일일 권장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욱이 10월 사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을 돕고 소화력을 개선할 뿐 아니라,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사과 껍질에는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 예방에 기여한다.

    사과파이는 가을 사과의 풍미가 가장 잘 느껴지는 디저트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4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사과파이는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특히 인기가 많았다. 설탕이 귀하다 보니 사과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살린 파이가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사과파이는 북미로 전해졌고, 미국에서 가정식 디저트의 상징이 됐다. “애플파이는 미국의 영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과파이의 매력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이른바 ‘겉바속촉’한 식감의 조화에 있다.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사과가 부드럽게 익고, 계피와 설탕이 어우러져 풍미가 깊어진다. 특히 제철 사과를 사용하면 사과 본연의 단맛이 더욱 살아나 바삭한 파이 크러스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따뜻한 사과파이를 차나 커피와 함께 즐겨보자.

    ‘사과파이’ 만들기

    재료
    ‌사과 1~2개, 중력분 200g, 무염버터 120g, 소금 3g, 설탕 56g, 찬물 70g, 꿀 25g, 전분 3g, 달걀물 조금, 시나몬 파우더(선택 사항)

    만드는 방법
    1 설탕 6g과 소금을 물에 녹인다.
    2 버터를 칼로 조각 내 볼에 넣은 뒤 고운체로 거른 밀가루를 더한다. 이후 스테인리스 스크레이퍼로 둘을 최대한 잘게 잘라가며 섞는다.
    3 1번과 2번을 섞는다. 이때 물을 세 번에 걸쳐 조금씩 넣는다.
    4 덩어리를 반죽해 비닐에 넣은 다음 냉장고에서 30분간 숙성시킨다.
    5 프라이팬에 꿀과 설탕 50g을 넣어 캐러멜화한 뒤 다이스 모양으로 손질한 사과를 추가한다.
    6 5번에 버터와 전분을 순서대로 넣고 천천히 졸인다. 취향에 따라 시나몬 파우더를 더해도 좋다.
    7 반죽을 3㎜ 두께로 펴서 틀에 넣은 뒤 가장자리를 정리한다. 포크로 반죽 가운데에 골고루 구멍을 낸다.
    8 사과 필링을 넣은 다음 남은 반죽을 1.5㎝ 폭으로 자른다. 반죽을 격자 모양으로 채워 넣는다.
    9 달걀물을 바르고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30분간 구워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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